(Top5리포트)''제일모직, 삼성그룹 지배구조의 최대 수혜주'

입력 : 2014-11-29 오전 10:00:00
[뉴스토마토 권미란기자] 이번주 중국의 기습적 금리 인하, 삼성과 한화그룹의 깜짝 빅딜, 정부의 증시 활성화 대책 발표, 삼성전자(005930)의 자사주 매입, OPEC의 감산 합의 불발 등 빅이슈들이 증시를 장식했다.
 
하지만 양대 지수는 탄력을 받지 못하고 한주간 횡보했다.
 
투자자들은 지분 매각, 기업공개(IPO) 등 삼성그룹주 이슈에 집중하면서 2015년 지주사주 전망 리포트를 챙겨봤다.
 
또한 2015년 산업 테마를 꼼꼼히 분석하고 전망한 리포트에 귀를 기울였다.
 
29일 FN가이드에 따르면 이번주(24일~28일) 발간된 증권사 리포트 중 조회수가 가장 높았던 것은 동부증권의 '삼성테크윈(012450), 한화그룹에 매각'이었다.
 
권성률 동부증권 연구원은 "한화그룹이 삼성테크윈(012450)과 삼성종합화학을 2조원대로 인수하면서 삼성테크윈이 보유 중인 삼성탈레스(50%), 삼성종합화학(22.7%), 한국항공우주(047810)(10%)의 지분도 확보하게 된다'고 밝혔다.
 
권 연구원은 "한화(000880)는 이미 화학사업을 기반으로 천무사업(로켓포), 정밀유도무기체계 등 방위산업을 주력하고 있다"며 "한화는 장갑차, 군용엔진 등으로 사업영역을 확장하고자 하는데 삼성테크윈이 그 역할을 할 것"이라고 전망했다.
 
이에 따라 "삼성그룹에서 버린 카드라는 인식과 인수전후에 발생할 대규모 빅배스 우려감으로 주가는 강하게 하락할 수 있겠으나 삼성테크윈의 비전은 오히려 명확해졌다"면서 "과격하지만 충분한 지름길이 될 수 있다는 냉정한 시각도 필요하다"고 조언하면서 목표주가 5만원을 제시했다.
 
2위와 4위는 12월 18일 상장될 제일모직에 대한 분석이 나란히 올라왔다.
 
이상헌 하이투자증권 연구원은 "제일모직은 패션, 음식문화, 건설, 레저 등 다양한 사업을 영위하고 있는 삼성그룹의 실질적인 지주회사로 삼성그룹 지배구조의 최대 수혜주"라고 판단했다.
 
이 연구원은 "삼성그룹 지배구조 변화의 핵심은 제일모직이 지주회사가 되어 실질적인 지분율로 삼성전자 등 삼성그룹을 안정적으로 지배하는 것이며 결국 자녀들끼리 계열분리를 정착화하는 것"이라고 설명했다.
 
또 "향후 LG그룹처럼 지주회사를 분할하고 이재용, 이부진, 이서현을 위시로 계열을 분리할 것"이라며 "제일모직 상장으로 삼성그룹의 지배구조 변환이 보다 더 탄력을 받고 용이해질 것"으로 전망했다.
 
이 연구원은 "지배구조 변환이 어떤 시나리오로 전개되든 제일모직의 기업가치를 상승시켜야 하는 당위성을 가지고 있다"며 "향후 패션, 바이오 등이 제일모직의 성장을 이끌 것"이라고 전했다.
 
김준섭 이트레이드증권 연구원은 "지난 1년 동안 삼성그룹의 지배구조조정은 빠른 속도로 이어져 왔다"며 "여러 시나리오로 뜨겁지만 핵심은 이건희 회장 일가가 하고자 하는 바"라고 밝혔다.
 
김 연구원은 "제일모직은 펀더멘털 가치만 놓고 보면 공모희망가 수준이 답이지만 이 기업은 펀더멘탈보다 최대주주가 직접 보유하고 있다는 점이 포인트"라며 "경영권을 갖고 있는 최대주주와 같은 편에 서 있을 때 경제적 이익을 얻을 확률이 크다"고 조언했다.
 
다시 말해 "핵심은 최대주주 일가가 보유 중인 삼성에스디에스(018260) 지분과 제일모직 지분을 레버(지렛대)로 활용해 삼성전자의 지분을 보유하는 것"이라며 "레버로 활용할 제일모직에 대한 관심이 필요하다"고 강조했다.
 
3위는 하이투자증권의 내년 지주회사 주가 전망이었다.
 
이상헌 하이투자증권 연구원은 "지주회사는 경제 고성장기에는 자회사들보다는 레버리지 효과가 작지만 경제가 저성장할 때는 자회사들의 포트폴리오 효과 등에 의해 이익의 안정성, 향상성 측면에서 개별 자회사들에 비해 뛰어나다"고 밝혔다.
 
또한 "지주회사의 주요 가치는 자회사 등에서 발견된다"며 "보통 신규, 성장동력 사업은 비상장기업 형태로 보유하고 있는데 이 부문에서 성장성이 가시화된다면 숨겨진 가치로 재조명될 것"이라고 설명했다.
 
이 연구원은 "우리나라 그룹의 지배구조는 지주회사가 주류를 이루고 있는데 이는 지배구조 변환에 있어 대규모 자금이 소요되지 않을 뿐 아니라 대주주의 지분 강화효과가 뚜렷하고 승계과정도 원활히 이뤄질 수 있기 때문"이라며 "이제부터 그룹 지배구조 핵심기업들이 전면에 등장할 시기"라고 판단했다.
 
이에 따라 투자 유망 종목으로는 "내년에 숨겨진 가치들이 발산할 수 있는 한진칼(180640), 정상화가 기대되는 한화(000880), 두산(000150), 로열티 인상이 기대되는 LG(003550)를 주목하라"며 "또한 삼성그룹 지배구조 핵심기업들도 부각될 것"이라고 덧붙였다.
 
5위는 89페이지에 달하는 하나대투증권의 '2015년 산업 테마 가이드'가 차지했다.
 
하나대투증권은 2015년 산업 테마로 뉴 테크놀로지(3D 낸드, 3D 프린터, 2차전지, 웨어러블 디바이스, 핀테크, 하이테크), 모바일(중국 스마트폰, 모바일 보안, 전자결제, 모바일 게임), 콘텐츠(애니메이션, 음원주, 방송플랫폼, 교육), 자동차(연비개선), 중국(소비재, 중국 환경규제 정책, 화장품), 사물인터넷(융합보안, 스마트홈), 정부정책(단통법, 미술품 활성화 대책, 배당, 금리, 재난안전망, 배출권거래제), 바이오/헬스(눈, 바이오인식, 영리병원, 신체보형물, 헬스케어), 산업재(저가항공, 면방직, 건자재, 사료), 기타(빅데이터, 주정, 지방 기업, 지배구조, OEM의류, 전기자전거) 등을 꼽았다.
 
각 테마의 정의와 현황, 관전포인트, 관련기업에 대해 분석하면서 참고자료와 그림도 가미해 투자자의 이해를 도왔다.
 
특히 리포트 말미에 6페이지에 달하는 테마 관련주 표를 넣어 투자자들의 호응을 얻었던 것으로 보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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권미란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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