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스토마토 정진욱 기자] 북한의 로켓 발사에 대응하기 위한 유엔(UN) 안전보장이사회 핵심 6개국(미국ㆍ영국ㆍ프랑스ㆍ러시아ㆍ중국ㆍ일본) 회의가 또 다시 결론 도출에 실패했다.
이틀 간의 회의 연기 후 지난 9일 저녁 7시30분(현지시간) 세 번째 만남을 가진 6개국은 협의에 일부 진전을 보였지만 세부 내용에서 의견이 갈려 합의 도출을 다음으로 미뤘다.
이날 회의는 중국과 러시아가 자국 정부와의 의견 조율을 이유로 회의 참가를 미뤄 예정보다 2시간 늦게 소집됐다.
회의를 이틀 간 연기하며 장외 공방을 계속해 온 6개국은 지난 1, 2차 회의와 달리 언론의 인터뷰에 응하지 않는 등 무거운 분위기를 연출했다.
회의에선 대북 강경 제재를 촉구하는 미국과 일본의 입장과 강경 제재를 반대하는 중국ㆍ러시아의 입장 차가 여전한 것으로 확인됐다.
미국과 일본은 강력한 제재 내용을 담은 결의안 채택을 주장한 반면, 중국과 러시아는 낮은 강도의 우려를 담은 의장 성명으로 충분하다고 맞섰다.
이날 회의에 대해 수전 라이스 주 유엔 미국 대사는 "논의가 생산적이었다"고 말했다.
라이스 대사는 `생산적'이라는 말이 어떤 의미인지에 대해서는 구체적 언급을 하지 않은 채 "계속 논의해 나갈 것"이라고만 밝혔다.
장예수이 중국 대사는 "발표 형태가 결의안이 될지, 의장성명이 될지에 대해 추가 논의가 필요하다"고 말했다.
다카스 유키오 일본 대사도 “북한의 로켓 발사에 대해 강력하고 일치된 메시지를 보내기 위한 매우 생산적인 논의를 했다”며 “계속 논의를 하기로 합의했다”고 말했다.
이어 "일본의 입장은 여전히 같다”며 “북한의 로켓 발사에 가장 큰 영향을 받았다"고 말해대북 강경 결의안 채택이라는 기존 입장에 변화가 없음을 시사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