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스토마토 방글아기자] 앞으로 10년간 여성과 장년층의 경제활동이 크게 늘어날 것으로 전망됐다. 이는 고령화 추세 속에서 여성에 대한 인력수요가 증가하기 때문인 것으로 분석됐다.
고용노동부는 2023년까지 여성과 55세 이상 장년층 경제활동참가가 크게 늘 것이라는 내용을 골자로 하는 '2013~2023 중장기 인력수급전망 및 시사점'을 2일 국무회의에서 보고했다.
지난해 기준 여성과 장년층의 경제활동참가율은 각각 50.2%, 47.5%다. 이 수치가 2023년에는 각각 56.2%(6%p↑), 55.4%(7.9%p↑)로 오른다는 전망이다.
고용부에 따르면 여성 취업자 수는 2012년부터 2022년까지 연평균 192만2000명(1.7%) 증가할 것으로 점쳐진다. 특히 보건 및 사회복지서비스 분야 취업자가 101만8000명 가량이 될 것으로 예측되면서 여성인력에 대한 수요 증가율(연평균 6.6%)이 가장 높은 업종으로 꼽혔다.
이밖에 ▲사업시설 관리 및 사업지원 서비스업(연평균 4.7%) ▲전문·과학 및 기술 서비스업(연평균 4.6%) ▲공공행정 ▲국방 및 사회보장 행정(연평균 2.5%) 등도 여성인력 수요 증가가 기대되는 분야로 선정됐다.
고용부는 이에 따라 이른바 '경단녀 현상'으로 불리는 여성고용률의 'M자형 커브'가 완화될 것이라고 내다봤다. M자형 커브는 여성이 결혼과 임신, 출산으로 30대에 고용시장을 떠났다가 40대 이후 복귀하는 고용양태를 드러내는 모형이다.
반면 베이비붐 세대로 통칭되는 장년층에 대한 인력수요는 줄어들 것으로 전망됐다. 2013년 522만5000명에서 2022년 444만명으로 총 78만6000명 가량 줄어든다는 것이다.
그럼에도 장년층 경제활동참가가 크게 느는 이유는 고령화 때문이다. 오는 2023년 국내 인구는 50세를 기점으로 그 이하가 354만명 감소할 것으로 집계되는 데 반해, 그 이상은 558만명 늘 것으로 전망된다.
고용부는 이같은 결과를 토대로 ▲인구증가 둔화에 대응한 효율적인 인력활용 ▲학령인구 감소에 따른 교육개혁 ▲고용률 증가와 일자리의 질 제고 노력 병행 ▲양질의 인력 양성 ▲공급 및 산업구조의 선진화 ▲적정 규모의 외국인력 활용 등을 정책적 시사점이라고 제시했다.
고용부는 "저출산 등의 영향으로 청년과 중년층은 감소하지만 55세 이상 장년층의 경제활동인구가 크게 증가할 전망"이라며 "이는 고령사회의 단면을 보여주는 것"이라면서 "유연근무제가 확산되고, 은퇴시기가 연장되는 등 정책의 효과로 10년간 총 경제활동인구 증가는 358만명이 될 것으로 예상된다"고 밝혔다.
◇2011~2060년 장래 생산가능인구 및 고령인구 추계.(자료=국가통계포털)