LG유플러스, 화웨이폰 직접 판매 배경은?

입력 : 2014-12-02 오후 2:15:08
[뉴스토마토 고재인기자] LG유플러스가 시장에서 반응이 약한 중국 화웨이 스마트폰 ‘X3’를 판매하기로 하면서 소비자와 업계의 관심이 집중되고 있다.
 
'X3'는 이미 자회사인 미디어로그에서 시험 판매를 하고 있으며 이보다 가격도 1만5000원~2만5000원 정도 비싸게 출시해 큰 기대를 하긴 어려울 것이라는 평가다.
 
LG유플러스는 2일 중국 화웨이의 스마트폰 X3를 국내 이동통신사 가운데 처음으로 공식 출시했다.
 
공식 홈페이지에 따르면 X3 출고가는 기존 52만원에서 20만원 인하한 33만원으로 책정했다.
 
단말기 지원금을 포함할 경우 가격은 요금제에 따라 4만5000원에서 5만5000원 사이에서 구입을 할 수 있게 된다.
 
X3는 미디어로그가 지난 9월 말 출시한 바 있는데, 현재 같은 제품을 지원금을 포함해 3만원에 판매하고 있다.
 
LG유플러스 관계자는 “중저가용 스마트폰 니즈가 있어 거기에 맞춰서 라인업 중에 하나로 선택을 한 것”이라고 말했다.
 
이에 대해 업계 한 관계자는 “이미 알뜰폰 시장에서 판매된 중국산 화웨이 X3의 반응은 기대 이하였다”면서 “이같은 상황에서 LG유플러스에서 다시 출시한다는 것은 상징적인 의미 밖에 없다고 봐야 한다”고 말했다.
 
◇일부에서는 LG유플러스가 화웨이와 LTE 기지국 통신장비 계약을 저렴하게 하면서 화웨이폰의 국내 출시 방안도 포함됐을 것이라고 보고 있다. ⓒNews1
 
일부에서는 기대감이 크지 않은 중국산 화웨이폰을 중저가 라인업으로 잡은 배경에는 LG유플러스가 LTE 기지국에 쓰는 화웨이의 통신장비를 저렴하게 공급받고 있기 때문이라는 이야기도 나오고 있다.
 
화웨이 통신장비 공급 계약을 저렴하게 맺으면서 반대급부로 화웨이 폰의 단계별 출시 약정도 맺었을 것이란 관측이다.
 
업계 한 관계자는 “세계 휴대폰 시장에서 중국산폰이 국산폰을 바짝 쫓아오는 상황이어서 중국산폰의 국내 출시는 여러 가지 눈치를 봐야 하는 상황”이라며 “하지만 LG유플러스의 경우 화웨이 기지국 통신장비를 저렴하게 공급하는 계약을 체결하면서 여기에 화웨이폰의 국내 출시도 포함됐을 것으로 보인다”고 말했다.
 
이 관계자는 또 “화웨이의 경쟁사인 LG전자도 있기 때문에 우선 알뜰폰 시장을 통해 시장 반응을 보고 반응이 여의치 않자 본격적으로 휴대폰 유통시장에 풀게 된 것”이라고 말했다.
 
경쟁사인 SK텔레콤이나 KT에서는 아직까지 중국산 중저가 스마트폰의 출시는 검토하지 않고 있다.
 
또다른 업계 관계자는 “저가 스마트폰의 니즈가 있기는 하지만 아직까지 중국산 저가 스마트폰의 출시는 검토하지는 않고 있다”면서 “화웨이폰의 반응이 좋을 경우 고려를 해볼 수도 있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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고재인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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