삼성전자, 신종균만 남기고 IM 다 바꾸나

입력 : 2014-12-02 오후 3:48:13
[뉴스토마토 김혜실기자] 삼성그룹이 사장단 인사와 함께 조직개편을 예고하면서 삼성전자(005930) 무선사업부(IM)의 대대적인 조정이 예견되고 있다.
 
2일 삼성전자 및 관련업계에 따르면 조만간 있을 임원인사에서 IM사업부 실무 임원들이 대거 물러날 것으로 알려졌다.
 
전날 발표된 사장단 인사에서는 신종균 IM부문 사장이 유임됐다. 실적부진에 따른 문책성 인사가 예상됐으나 그동안 스마트폰 사업 기여분을 반영해 신 사장을 유임키로 했다.
 
하지만 이돈주 무선사업부 전략마케팅실장, 김재권 무선사업부 글로벌운영실장, 이철환 무선사업부 개발담당 사장이 삼성전자의 IM부문 실적 책임을 지고 물러났다. 홍원표 미디어솔루션센터(MSC)사장도 전사 조직인 글로벌마케팅전략실(GMO)로 보직이 변경될 예정이다.
 
삼성전자의 지난 3분기 IM 영업이익은 1조7500억원으로, 지난해 3분기 6조7000억원에 비해 5조원 가량 급감하면서 전사 실적을 끌어내렸다.
 
삼성의 성과주의 인사 철칙을 적용한다면 이 같은 스마트폰 사업 부진에 대한 평가가 임원 인사에 반영될 가능성이 높다. 대내외적으로 알려진 IM사업 실무 임원 퇴진에 무게가 실리는 이유다.
 
인사뿐 아니라 조직개편도 예상된다. 삼성전자 이익의 70~80%를 담당해 온 IM사업부 비중이 최근 43%로 추락하며 조직 규모 축소가 불가피해졌다.
 
특히 그동안 삼성전자 모바일 제품 내 소프트웨어 및 서비스를 개발해온 미디어솔루션센터(MSC) 규모가 대폭 축소될 전망이다. 삼성 사장단 인사 후 기자브리핑에서 이준 삼성그룹 커뮤니케이션팀장은 "MSC는 개선 방안을 검토하고 있고 해체되는 건 아니다"라고 말해 해체 보다는 규모 축소나 이전이 될 것으로 보인다.
 
인사와 조직개편 후에는 제품과 마케팅 전략도 대대적인 수정이 필요할 것으로 보인다. 중국업체들의 공세로 스마트폰 중저가 시장에서 크게 밀린 삼성전자가 최근 다양한 라인업의 제품들을 내놓는 데 이어 공식적으로 프리미엄 시장과 중저가 시장 모두를 잡기 위한 획기적인 전략 수정을 발표할 것으로 예상된다.
 
한편, 삼성전자는 IM사업부를 포함한 전사 임원 인사와 조직 개편안을 빠르면 금주 내로 모두 발표할 방침이다. 
 
삼성 서초사옥 (사진=뉴스토마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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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혜실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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