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스토마토 정경준기자] 유동성장세 등에 대한 기대감으로 그간 상승 랠리를 펼쳐온 증권주가 최근 들어 주가 급등 바람을 타고 소위 ‘실적호전주’로 탈바꿈을 시도하고 있다.
증시 급등에 따라 주식 거래량과 거래대금이 증가하면서 업황이 급속히 개선되고 있다는 이유에서다.
실제 코스피지수가 연중 최고점을 찍은 지난 9일 주식 거래량은 9억3000만주로, 지난 2005년 7월 이후 최고치를 기록했다. 또 거래대금도 9조1000억원을 기록하며 작년 10월 이후 최고치를 경신했다.
특히 거래대금 증가는 증권사의 수익과 직접적으로 연결된다는 점에서 향후 수익 개선이 예상되고 있는 분위기다.
게다가 최근의 우호적인 증시 환경과 더불어 증시로의 자금 유입이 지속되고 있다는 점 등도 증권업황에 호재로 인식되고 있는 상황이다.
이와 관련, 변준호 교보증권 연구원은 10일 “증권주는 올해 들어 많이 올랐지만 그럼에도 불구하고 좀 더 강력해지는 업황 환경이 가격 부담을 불식시킬 것으로 예상된다”며 “증권주에 대한 관심이 필요한 시점”이라고 분석했다.
변 연구원은 또 “현재 시점은 증시 상승 흐름 중에서도 중후반부로 보여지는데 이 점 역시 좋은 재료가 될 수 있다”며 “증권업종지수는 오히려 상승 후반부에 급등하는 양상을 여러 차례 보였다”고 밝혔다.
변 연구원은 이에 따라 “거래대금과 민감도가 높은 종목이 유리해 보인다”며 “상대적으로 싼 종목을 찾는다면 동양, 대신, HMC증권 등이 싸 보인다”고 덧붙였다.
강승건 대신증권 연구원도 "최근의 거래대금, 거래량, 예탁금 증가 등을 봤을 때 증권업종에 대한 전반적으로 우호적인 환경이 조성되고 있다"며 업황 개선에 대한 기대감을 내보였다.
강 연구원은 그러나 "증권업종 업황은 지수가 지속적으로 우상향 할 수 있느냐와 수급측면에서 기관자금, 특히 주식형수익증권의 가시화 여부가 문제"라며 신중한 접근을 당부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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