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스토마토 최승근기자]
삼성중공업(010140)은 하문근 설계2담당 전무를 부사장으로 승진시키는 등 12명의 임원 승진인사를 실시했다고 4일 밝혔다. 부사장 승진 1명, 전무 승진 2명, 상무 승진 9명이다.
지난해 연말 총 21명에 비해 거의 절반 가까이 승진자가 줄어든 셈이다. 올 1분기 3625억원의 적자를 기록하는 등 올해 부진한 실적이 반영된 것으로 보인다.
지난해에 이어 올해 임원인사도 성과주의 원칙과 연구개발(R&D) 역량 강화를 반영했다는 평가다.
하문근 신임 부사장(사진)은 1959년 경남 진주 출생으로 진주고, 부산대 조선공학과를 졸업하고 일본 히로시마대학교에서 조선공학 박사학위를 취득했다.
하 부사장은 1993년 삼성중공업 입사한 이래 2005년 제품기술연구담당 상무보로 임원자리에 올랐으며 제품기술연구센터장과 기본설계1팀장, 설계2담당 전무를 역임했다.
이와 함께 이번 임원인사에서는 삼성중공업 최초의 여성 임원도 탄생했다.
주인공은 박형윤 신임 상무로 런던지점장으로 근무하면서 세계 최초 초대형 에탄운반선 수주 등 신시장 개척을 통해 수주 극대화에 기여한 공로를 인정받아 임원으로 승진했다.
박 상무는 1968년 서울 출생으로 연세대 정치외교학과를 졸업하고 동 대학원에서 석사학위를 취득했으며 영업관리, 영업지원, 국제금융 업무를 거쳐 2001년부터 조선영업 현장에서 근무했다.
한편 지난 1일 삼성그룹 사장단 인사에서는 박대영 삼성중공업 사장이 유임됐다. 앞서 업계에서는 올 1분기 해양 분야 손실로 인한 대규모 적자와 삼성엔지니어링과의 합병 무산 등으로 인해 교체설이 나돌았지만 유임이 확정되면서 합병 재추진 가능성도 높아지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