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스토마토 이지은기자]
참좋은레져(094850)가 여행부문에서 승승장구 하면서도 자전거부문에서는 부진을 면치 못하고 있다.
5일 금융감독원 전자공시시스템에 따르면 참좋은레져의 3분기 여행부문 매출은 102억7600만원을 기록하며, 94억3200만원인 자전거 매출을 추월했다. 2008년 참좋은여행과 합병 이후 처음으로 여행이 자전거를 뛰어넘은 것이다.
전년 동기 대비로는 3분기 여행부문 매출은 23.5% 늘어난 반면, 자전거부문은 31.96% 감소했다. 이로써 3분기 전체 매출에서 여행은 52.14%를 차지했다.
◇참좋은레져의 여행과 자전거 부문 매출 추이. (자료=금융감독원 전자공시시스템)
이는 참좋은레져의 고가자전거 판매 부진이 주요 원인으로 지목된다.
하지만 참좋은레져는 고가 자전거를 주력으로 하다 보니 경기 불황에 따른 수요 감소를 직접적으로 받은 것으로 풀이된다. 회사 측은 "100~200만원대 제품 판매가 특히 둔화됐다"고 설명했다.
더불어 해외 고급자전거 브랜드의 가격 인하 등의 영향으로 수요 분산도 영향을 미쳤다는 것이 업계 전반의 의견이다.
참좋은레져는 고가를 중심으로 한 제품 믹스로 지난 2011년 평균판매단가(ASP)가 70만7837원에서, 2012년 74만4833원, 지난해에는 87만4645원으로 상승추세를 보였다. 반면 미국산 제품단가는 2009년 850달러에서 지난해 600달러로 오히려 29% 하락했다.
특히 수입산 위주인 고급 제품의 경우 인터넷을 통한 직접구매 소비자들이 증가하면서 수요 분산 영향이 큰 것으로 분석됐다.
반면 여행부문인 참좋은여행은 지난해 5월부터 시작한 지상파 TV광고로 인지도가 높아졌고, 여행상품 중 마진이 높은 유럽 비중이 40%를 차지하고 있어 수익성과 매출 두 마리 토끼를 잡고 있다는 평가다.
업계 한 관계자는 "계절성이 심한 자전거 사업의 타개책으로 합병한 여행사업이 전체 외형성장을 이끄는 모습"이라며 "국내 해외여행 수요 증가와 높아진 인지도 등을 통해 여행 부문은 성장세가 클 것"으로 내다봤다.
현 상황에 참좋은레져는 분위기 타개를 위해 분주한 모습이다. 최근 삼천리자전거의 홍보인력이 구원투수로도 나선 상황이다.
참좋은레져 관계자는 "비수기인 4분기를 지나고 있고, 내수부진이 이어지고 있어 현 상태가 지속될 것으로 보인다"며 "그럼에도 고가 자전거는 수익성이 높은 부분이고, 우리의 특장점이기 때문에 제품 품질 향상 등을 통해 고가 제품 위주로 강화해 나갈 것"이라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