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스토마토 이지은기자] 여행업계 2강인 하나투어와 모두투어가 인바운드 시장 강화와 호텔, 문화 유통 등 신사업을 통해 몸집 키우기에 나서고 있다.
반면 후발 여행업체들은 이들이 닦아 놓은 종합여행사업으로 성장기틀을 마련하는 모양새다.
지난달 창립 21주년을 맞은 하나투어는 센터마크호텔, 마크호텔 등을 운영하며 호텔사업을 진행 중이고, 하나티켓사이트를 통해 뮤지컬, 콘서트 티켓판매를 하는 등 문화공연사업도 활발한 모습이다. 글로벌 식문화사업의 일종으로 '뚜르 드 카페'도 운영하고 있다.
모두투어 역시 인바운드 시장 공략을 위해 호텔사업을 진행하고 있으며, 서울호텔관광전문학교를 지난 5월 인수해 운영하는 등 교육서비스업으로도 확장 중이다.
이들 업체는 선점한 아웃바운드 시장을 영위하면서 여행업과 시너지를 창출할 수 있는 분야로 사업다각화에 나서겠다는 포부다.
하나투어 관계자는 "수익성이 좋은 패키지 시장은 개별여행시장 성장속도에 뒤처져 있고, 성장 중인 개별여행시장은 가격이 공개돼 수익창출이 쉽지 않은 구조"라며 "현 업황을 고려해 아웃바운드 시장 이외에 추가적인 수익을 낼 수 있는 분야로 사업다각화 중"이라고 말했다.
이에 반해 후발 여행업체인 노랑풍선, 참좋은여행, 인터파크투어 등은 항공·FIT·패키지 등 아웃바운드 강화에 힘을 쏟고 있다. 종합여행사를 표방하면서 구색을 갖춰 브랜드 제고를 노리는 전략이다.
우선 항공권판매, 호텔 예약 등 개별여행객을 대상으로 했던 인터파크투어는 지난해부터 패키지여행사업을 추가하며 종합여행사로 성장했다. 기존 20·30세대를 넘어 40·50세대의 고객층까지 신규로 흡수해 고객 다양화에 나서고 있다.
패키지위주로 사업을 꾸리던 노랑풍선은 올해부터 항공 홀세일 전문 사이트 '노랑e'를 오픈하며 항공권 사업에 첫발을 내디뎠고, 참좋은여행도 패키지, 항공권, 국내여행업 등을 영위하며 종합여행사로 승승장구 중이다.
업계 관계자는 "후발업체의 경우 이름 알리는 것이 중요해 항공권판매나 패키지여행 등 한 분야 강화에 힘을 쏟았던 것"이라며 "인지도를 확보한 여행사를 중심으로 항공권 고객이 패키지로 혹은 패키지고객이 항공권 고객으로 연계될 수 있도록 종합여행사로 분야를 확장하는 것"이라고 설명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