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식에 밀린 패밀리레스토랑, 내실 다지기 고심

입력 : 2014-12-08 오후 5:52:41
[뉴스토마토 정해훈기자] 최근 외식 시장에서 한식 샐러드바가 인기 아이템으로 주목받고 있는 것과 달리 패밀리레스토랑은 성장 정체를 극복하기 위해 애를 쓰고 있다.
 
8일 업계에 따르면 이랜드가 운영하는 애슐리는 지난 6일부터 명동점을 새롭게 리뉴얼해 선보이고 있다.
 
애슐리는 현재 전국에서 총 145개의 매장으로 패밀리레스토랑 중 가장 많은 매장을 보유하고 있으며, 올해 하반기에는 5개 매장을 개설했다.
 
같은 기간 애슐리의 리뉴얼 매장은 명동점을 비롯해 지난 10월에만 13개가 오픈하는 등 총 16개에 달한다.
 
이는 주요 상권을 중심으로 기존 매장의 메뉴와 인테리어 등을 대대적으로 개선해 고객을 확보하기 위한 전략이다.
 
반면, 이랜드의 한식 샐러드바 자연별곡은 지난 4월 말 분당미금점을 처음 개설한 이후 현재까지 빠른 속도로 매장을 늘리고 있다.
 
지난 5일 송파 가든파이브점을 연 것에 이어 오는 9일 부산 경성대점, 11일 김포 운양점 등 총 15개 매장을 운영하게 된다.
 
◇애슐리 매장 외부(왼쪽)과 계절밥상 매장 내부 이미지. (사진제공=이랜드)
 
CJ푸드빌이 운영하는 패밀리레스토랑 빕스는 현재 총 90개의 매장을 보유 중이지만, 올해는 신규 오픈이 없는 상황이다.
 
이에 빕스는 매장마다 다른 콘셉트를 적용해 특정 고객층의 성향에 맞춘 서비스를 제공하는 마케팅을 펼치고 있다.
 
여성을 대상으로 한 '브런치', 젊은 층을 위한 캐주얼 메뉴의 '다이너', 어린이를 위한 '키즈', 다양한 맥주를 즐길 수 있는 '프리미엄 펍' 등 고객과 지역 특성에 따라 매장 콘셉트를 다각화하고 있다.
 
'브런치'는 20대~40대 여성 고객 방문 비율이 높은 지역에서 19개 매장이, '다이너'는 강남역점, 종로점, 대구 동성로점 등 4개가 운영되고 있다.
 
이에 반해 지난해 7월 CJ푸드빌이 론칭한 계절밥상은 웰빙 트렌드와 맞아 떨어지면서 한식 샐러드바의 열풍을 이끌고 있다.
 
1호점인 판교 아브뉴프랑점 이후 꾸준히 매장을 개설해 지난달 27일에는 7호점인 수원 롯데몰점을 오픈했다.
 
계절밥상 7호점은 롯데수원몰 내 200여석 규모로 마련됐으며, 판교 아브뉴프랑점, 시화이마트점과 함께 경기 남부권 고객의 수요를 만족시킬 것으로 기대된다.
 
업계 관계자는 "출점 규제의 영향으로 사실상 로드숍 형태의 패밀리레스토랑은 매장 수를 늘리기 어려운 상황"이라며 "각 브랜드가 소비자에 거의 비슷한 콘셉트로 인식되고 있는 만큼 현재의 규모의 유지하는 선에서 메뉴, 가격 등 내실을 갖춰야 한다"고 말했다.
 
이어 "한식 샐러드바는 웰빙 성향이 강한 소비자의 요구와 맞아 떨어지면서 앞으로 더 성장할 것으로 보인다"면서 "다만 외식 시장의 빠른 트렌드에 따라 패밀리레스토랑처럼 언제든 정체기가 찾아올 수 있으므로 브랜드 경쟁력이 필요하다"고 덧붙였다.
 
◇빕스 매장 내부(왼쪽)과 계절밥상 매장 외부 이미지. (사진제공=CJ푸드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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정해훈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