쿠쿠전자 렌탈, 매출 느는데 수익성 '미미'..4분기 개선 기대

입력 : 2014-12-09 오후 6:10:38
[뉴스토마토 이지은기자] 쿠쿠전자(192400)의 렌탈 사업이 외형 성장에도 불구하고, 수익성은 뒷걸음질 쳤다.
 
9일 가전업계와 증권업계 등에 따르면 올 3분기 쿠쿠전자는 렌탈부문에서 306억원의 매출을 올렸다. 이는 전년 동기 대비 50.7% 증가한 수치다. 하지만 23억원 규모의 영업손실을 내며 수익성은 악화됐다.
 
렌탈부문의 수익성 저조로 3분기 가전부문의 안정적 성장세에도 불구하고 영업이익이 170억원으로 전년 동기에 비해 16% 줄어들었다.
 
회사 측은 "렌탈 신규 가입자 급증에 따른 판관비 증가, 1·2분기에 반영되지 않았던 소모품비 24억원이 일시적으로 발생했기 때문"이라고 설명했다.
 
특히 렌탈사업 특성상 계정수 증가가 수익으로 실현되기에는 시간이 걸린다는 점을 고려할 때 향후 수익성 개선에는 문제없다는 의견도 내비쳤다. 
 
김지산 키움증권 연구원도 3분기 신규 렌탈 급증으로 부진했던 수익성은 4분기에 회복할 것으로 전망했다. 4분기 렌탈부문의 영업이익은 44억원을 기록할 것으로 내다봤다.
 
쿠쿠전자 역시 렌탈 사업에 고삐를 바짝 죄고 있다. 최근 서울 마곡 일대 업무용지를 분양받고 렌탈 사업 조직 강화에 나서는가 하면, 정수기에 편중된 렌탈 사업을 전기레인지, 제습공기청정기 등으로 다변화해 시장 확장을 이루겠다는 전략도 내세우고 있다.
 
이같은 쿠쿠전자의 행보는 밥솥 시장이 포화 상태에 접어든 데 따른 것으로 풀이된다. IH밥솥 등 고가 제품군 증가로 평균판매단가(ASP) 상승은 나타나고 있지만, 5년 전부터 연간 220만대 안팎의 판매량을 보이며 성장세가 한풀 꺾인 상태다.
 
가전업계 한 관계자는 "타사 대비 공격적인 가격과 마케팅을 중심으로 렌탈 계정수를 늘려가고 있다"며 "다만 정수기 부문에서는 기존 강자인 코웨이(021240)를, 신시장인 전기레인지는 한발 앞선 리홈쿠첸(014470)에 뒤처진 상황이라 렌탈사업에서 안정적인 성장세를 보일 수 있을지는 두고 볼 일"이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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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지은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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