野 "정윤회 파문, 제왕적 대통령제 폐해"..개헌특위 구성 압박

입력 : 2014-12-11 오전 9:54:07
[뉴스토마토 한고은기자] 새정치민주연합이 제왕적 대통령제의 문제를 지적하며 새누리당에 국회 내 개헌특위 구성을 압박했다.
 
새정치연합 우윤근 원내대표는 11일 국회에서 열린 당 정책조정회의에서 전날 있었던 여야 2+2 연석회의 결과를 설명하며 "정윤회게이트에서 보듯 국정농단을 할 수 있게 하는 제왕적 대통령제를 고치기 위해 개헌특위 구성을 세게 요구했다"며 "다음 주 논의를 계속하기로 했다"고 밝혔다.
 
우 원내대표는 "이 점에 새누리당 이완구 원내대표가 안 된다며 내년에 (논의를) 해보자는 데 국민의 60%가 넘고, 국회의원 230명이 개헌을 요구하고 있다"며 "청와대 말 한 마디에 개헌논의를 안 하는 것은 있을 수 없다"고 강조했다.
 
이석현 부의장 역시 "정권 전반기에 벌써부터 국정농단 사건이 일어나는 것은 제왕적 대통령제의 폐해"라고 지적하고 "대통령 한 마디에 여권에서는 개헌논의가 실정됐다. 다수 국민과 국회의원의 찬성에도 국회가 개헌논의를 하지 않는 것은 민주사회에서는 있을 수 없는 현상"이라고 꼬집었다.
 
이 부의장은 그러면서 새누리당 김무성 대표의 개헌 관련 발언에 빗대 "이제 정기국회가 끝났으니 개헌을 봇물터지 듯이 추진해야 한다"고 말했다.
 
그는 "경제블랙홀 때문에 개헌논의를 하면 안 된다고 이야기하지만 이것은 사실이 아니다. 개헌은 현상을 개선하기 위한 작업으로 경제도 함께 좋아질 수 있는 길"이라며 "경제이슈와 개헌이슈가 수레의 두 바퀴처럼 나란히 가야 한다고 생각한다"고 덧붙였다.
 
이 부의장은 개헌논의 시점에 대해 "대통령의 레임덕이 빨리 온다고 걱정하는 분도 있지만 그래서 지금이 더 적시다. 정권 후반기 들어가면 레임덕이 더 가속화되기 때문"이라며 국회가 즉각 개헌논의에 착수할 것을 촉구했다.
 
◇새정치민주연합 우윤근 원내대표와 이석현 부의장이 11일 당 정책조정회의 도중 이야기를 나우고 있다. ⓒNews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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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고은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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