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스토마토 김하늬기자] 한국은행 금융통화위원회가 이번 달 기준금리를 동결했다.
11일 한국은행은 12월 기준금리를 연 2.0%로 지난달과 동일하게 유지한다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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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는 지난 8월과 10월 한차례씩 0.25% 인하한 후 2개월 연속 기준금리를 다시 동결한 것이다.
금통위는 올해 기준금리를 두 차례나 내려 역대 최저 수준으로 낮은 만큼 그 효과를 지켜보기로 위한 것으로 풀이된다. 금통위원들은 이날 만장일치로 기준금리 동결을 결정했다.
이주열 한은 총재는 "두 차례에 걸친 금리 인하가 어떻게 작용하는지와 금융 안정에 유의할 필요가 있다는 점 등을 감안해 금리를 동결하기로 결정했다"고 밝혔다.
최근 우리 경제는 저물가가 지속되고 경기회복 모멘텀이 약화된 모습이다.
국내경제를 보면 수출이 대체로 양호한 흐름을 유지했으나 소비 및 설비투자의 회복이 미흡하고 경제주체들의 심리도 여전히 부진하다.
11월중 소비자물가 상승률은 석유류가격의 하락과 공업제품가격의 오름세 둔화 등으로 전월의 1.2%에서 1.0%로 낮아졌다. 농산물과 석유류를 제외한 근원인플레이션율은 전월의 1.8%에서 1.6%로 낮아졌다.
금융시장에서는 글로벌 미국 달러화 강세와 엔화 약세 현상이 이어지면서 원·달러 환율의 상승과 원·엔 환율의 하락이 지속됐다.
이주열 총재는 이날 내년 3.9% 경제성장률이 어려울 것으로 내다보며 성장둔화를 우려했다.
이 총재는 "유럽은 경제성장률 전망치를 낮췄고 중국 경제도 성장세 둔화가 눈에 띄고 있다"며 "국내에서도 경제 주체들의 심리가 예상보다 상당히 부진한 모습을 보이고 있다"고 말했다.
전문가들은 저물가와 투자부진, 소비심리 악화 등 최근 경기 흐름을 보면 내년에는 기준금리 추가 인하 가능성은 열려있는 것으로 내다봤다.
신동준 하나대투증권 연구원은 "이주열 총재가 잠재성장률은 낮아지고 있고, 과도하게 설정된 적정 물가목표는 낮춰야 한다고 밝힌 만큼 기준금리 인하를 시사하지는 않았지만 결국 금리인하는 시간의 문제로 판단한다"고 밝혔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