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스토마토 최원석기자] 발기부전은 중년 남성의 큰 고민 중 하나다. 서구식 식습관과 스트레스 등의 영향으로 유병률이 크게 늘어나는 추세다.
특히 과거에 비해 성의식이 개방화되면서 발기부전을 적극적으로 치료하려는 환자들이 늘고 있다. 이런 분위기에 맞춰 치료제도 다양한 제품이 출시됐다.
이들은 각기 특징을 내세워 소비자들에게 어필하고 있다. 대표적인 토종 발기부전치료제 4인방을 살펴보았다.
◇자이데나, 국내 최초 발기약..작용시간 최적화
동아에스티의 '자이데나정'은 국내 최초로 개발된 발기부전치료제다. 세계에선 4번째 발매다.
(사진출처=동아에스티)
동아에스티는 자이데나의 장점을 최적화된 작용시간과 낮은 부작용 발현으로 꼽는다.
두통과 얼굴 화끈거림, 소화불량, 비염 등 기존 발기부전치료제들이 갖고 있는 부작용을 상당 부분 줄였다는 임상 결과에 근거한다. 고혈압이나 당뇨 환자들에 대한 치료효과도 우수했다.
약효와 안전성을 바탕으로 자이데나는 대형제품으로 성장했다. 시장조사기관인 IMS데이터 기준으로 2013년 117억원의 실적을 올렸다. 주사제와 경구제 등을 포함한 전체 시장(915억원)에서 점유율은 12.8%다.
여기에 데일리요법까지 용법을 확대하고 있어 주목을 끈다. 필요시 복용하는 기존 처방패턴에서 나아가 1일 1회 복용하는 방법이다.
동아에스티 관계자는 "부작용을 최소화하면서도 원할 때는 언제든지 자연스런 성관계를 가질 수 있으며 심리적인 안정감과 자신감도 찾을 수 있다"고 말했다.
◇팔팔, 저렴한 가격 내세워 비아그라 '역전'
한미약품의 '팔팔정'은 최근 시장에서 돌풍을 일으킨 제품이다. 수년 동안 최강자 자리를 유지했던 '비아그라정'을 꺾은 장본인이기도 하다.
(사진출처=한미약품)
2012년 5월 비아그라 특허만료로 수십개의 복제약들이 쏟아졌는데, 팔팔정이 시장을 압도했다. 팔팔은 지난해 140억원(15.2%)어치를 팔아치운 반면 비아그라는 127억원(13.9%)에 그쳤다.
이는 저가정책을 내세운 한미약품의 시장공략이 주효했기 때문이다. 팔팔정의 가격은 1정에 2500~3000원선으로 비아그라 1만1000~1만2000원선보다 저렴하다.
한미약품 관계자는 "팔팔정은 음경의 혈류량을 조절해 발기력을 향상시키는 전문의약품으로 복용 후 1시간 만에 약효가 나타나며 다른 발기부전치료제에 비해 발기 강직도가 뛰어나다"고 설명했다.
물 없이 간편하게 씹어먹는 '팔팔츄정'도 효자품목이다. 알약 제품보다 먹기가 편해 시장에서 호응을 얻고 있다는 게 한미약품의 설명이다.
◇엠빅스에스, 필름형 복용 편리
SK케미칼의 '엠빅스에스'는 세계 최초의 필름형 발기부전치료제다.
(사진출처=SK케미칼)
필름형 제품은 기존 알약과 효과는 같지만 지갑 속에 간편하게 넣어다니다가 물 없이 간편하게 복용할 수 있다는 장점이 있다. 발기부전 질환을 숨기고 싶어하는 소비자의 심리를 반영한 것이다.
편의성 덕분에 엠빅스에스는 필름형 발기부전치료제 중에서 1위를 달리고 있다. 엠빅스에스의 지난해 실적은 77억원(8.4%)이다.
SK케미칼은 엠빅스에스를 업그레이드시켜 시장 공략을 강화했다. 필름의 크기는 절반 가까이 줄이고 입 안에서 녹는 시간을 10초 이내로 단축시켰다.
SK케미칼 관계자는 "엠빅스에스로 필름 제형 시장에서의 독보적 위치를 강화하고 전체 발기부전치료제 시장의 패러다임을 필름제로 바꿔나가도록 노력하겠다"고 강조했다.
◇비아신, 신속흡수 40분만에 발기효과
삼아제약의 '비아신세립'은 털어먹는 형태의 세계 최초 세립형 발기부전치료제다.
(사진출처=삼아제약)
삼아제약은 비아신의 특장을 "즉시 녹고 신속하게 흡수된다"고 꼽는다.
비아신은 기존 알약에 비해 약효발현이 빠르다. 실제 임상시험에서 비아신은 혈중농도 도달 시간이 정제보다 23% 빠른 것으로 나타났다.
정제의 경우 약효가 나타나려면 1시간 정도 걸리는데 비해, 비아신은 40분 정도면 발기 효과를 나타낸다.
필름형 제품과 마찬가지로 휴대성과 복용성이 편리하다는 것도 강점이다.
삼아제약 관계자는 "필름제는 입천장에 달라붙거나 조각나는 경우가 있지만 비아신은 가루형이라 제품손상이 없고 고온·고압의 영향을 받지 않는다"고 밝혔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