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스토마토 방서후기자] 주택시장이 실소유자 위주로 재편되면서 집을 살 때 주거 생활 만족도가 중요한 요소로 떠오르고 있다.
특히 출퇴근 시간은 삶의 질에 큰 영향을 미치고 있다. 캐나다 워털루대 연구진은 출퇴근 시간과 생활 만족도의 연관성을 분석한 결과, 출퇴근 시간이 오래 걸리는 사람일수록 불행하다는 연구 결과를 내놨다.
또한 한국교통연구원이 지난해 수도권~서울 통근자 400명을 대상으로 한 통근 만족도 조사에서도 조사 대상자의 62.7%가 불만족을 나타냈고, 69.8%는 통근으로 인한 스트레스가 심하다고 답했다. 이직을 생각할 정도로 통근 스트레스를 심하게 받는 응답자도 29.6%에 달했다. 이 조사에서 수도권 거주자의 서울 출근 시간은 평균 1시간16분으로, 하루 평균 2시간 반 정도를 출퇴근에 소비하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이같은 분위기 속에서 출퇴근 거리를 획기적으로 줄여주는 직주근접 아파트가 인기 상품으로 자리매김 하고 있다. 대규모 공단 또는 산업단지가 형성돼 있어 편의시설과 교통망이 잘 갖춰져 있어서다.
◇ 산업단지 인근 직주근접 아파트 '인기'
실제로 출퇴근 거리가 짧은 직주근접 단지들은 이전부터 꾸준한 인기를 누려왔다.
지난 10월 분양한 반도건설의 '대구국가산단 반도유보라 아이비파크'는 평균 청약경쟁률 1.74대 1로 전 주택형 순위내 마감에 성공했다. 대구국가산업단지는 대구 달성군 일대에 약 854만8000㎡규모로 조성되는 대구 최초 국가산업단지다.
경북 칠곡군에서 지난 4월 분양한 '남율2지구 효성 해링턴플레이스3차'도
삼성전자(005930),
LG디스플레이(034220) 등 10만8000여 산업단지 근로자를 배후에 둔 주거지로 주목 받으며 최고 5.53대 1의 청약경쟁률로 양호한 성적을 거뒀으며, 지난 3월 충주첨단산업단지 내에 공급된 '충주 지웰'도 직주근접 아파트의 인기를 바탕으로 100% 완판을 눈앞에 두고 있다.
업계 관계자는 "여가를 중시하는 사회적 분위기가 확산되면서 퇴근 후 가족과 함께 보내거나 자기개발 및 취미 생활을 하려는 욕구가 높아지고 있다"며 "바쁜 생활에 지친 직장인들 사이에서 직주근접 아파트가 큰 관심을 받고 있다"고 설명했다.
◇ 내년에 눈 여겨볼 직주근접 아파트 어디?
한국토지신탁(034830)은 충주 첨단산업단지 내에 '충주 코아루 퍼스트'를 내년 상반기 분양할 예정이다. 단지는 충주기업도시와 현재 조성 중인 메가폴리스를 잇는 초입에 위치해 지역 내에서 가장 좋은 입지로 평가받고 있다. 특히 산업단지 인근이 아닌 첨단산업단지 내에 위치하고 있어 도보로도 출퇴근이 가능하며, 메가폴리스까지 차량으로 5분, 충주기업도시는 10분대로 도착할 수 있다.
이들 산업단지는 약 4만3300여 명의 근로자와 공동주택 8300여 가구를 수용하는 규모로 개발될 계획이다. 단지는 이에 걸맞게 전용면적 59㎡ 단일면적으로 구성돼 직장인 수요자들의 높은 관심이 예상된다.
현대엔지니어링은 다음달 중순 서울 강서구 마곡지구에서 '마곡13단지 힐스테이트 마스터'를 분양한다. 지하 2층~지상 16층 22개동에 전용면적 59~84㎡ 1194 가구 규모의 대단지다. 마곡지구에는 LG그룹 주요 계열사 연구개발 인력 2만5000여 명이 상주하게 될 초대형 연구단지인 LG사이언스파크를 비롯해 코오롱컨소시엄, 롯데컨소시엄 등 57개 기업이 입주할 예정이다.
우미건설은 구미제4산단확장단지 4블록에 전용면적 59~84㎡ 1558가구를 내년 4월 선보일 예정이다. 구미제4산단확장단지는 첨단정보기술업종과 연구개발 시설 등을 유치해 디지털 클러스터 도시로 개발될 계획이며, 구미국가산업단지 4단지와 5단지와도 가깝다.
내년 5월 EG건설은 '나주혁신도시 1차 EG the1'을 공급한다. 전용면적 59㎡ 총 350가구 규모로, 16개 공공기관 이전을 통한 약 5만명의 종사자 수요가 기대된다.
◇ (자료=각 업체, 피알페퍼)