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스토마토 박남숙기자] 정시모집 원서접수가 하루 앞으로 다가왔다. 어떤 대학은 수능성적만으로 학생을 선발하고, 또 어떤 대학은 수능성적과 학생부성적을 합산해 선발한다. 수험생들은 자신의 성적 분석을 통해 어떤 전형을 지원하는 것이 유리할지 대학별 전형방법을 살펴볼 필요가 있다.
◇ 수능성적만으로 선발하는 대학
우선선발 폐지의 영향으로 서울, 수도권 대학 중 수능 100% 전형으로 모집하는 대학이 많아졌다. 가군에서는 가천대, 건국대, 동국대, 서강대, 서울대, 성균관대, 성신여대(사범대학제외), 숙명여대, 신한대, 한국외대, 한국항공대, 한양대 등이 수능 100%로 선발한다. 나군에서도 서울과기대, 숙명여대, 한국산업기술대 등이 있고, 다군에서는 삼육대, 한국외대, 홍익대 등이 수능 성적만으로 선발한다.
대학에 따라 수능영역의 반영비율을 다르게 적용하고 있는데, 성신여대 인문계열은 국어, 영어 를 40%로 높게 반영하고, 자연계열은 수학, 영어를 40%로 높게 반영한다. 수능 100% 전형을 지원하고자 한다면 반드시 대학별로 수능 반영영역과 반영비율을 확인하고 유·불리를 파악해야 한다.
(자료=진학사)
◇ 수능과 학생부 성적 모두 반영하는 대학
수능 성적이 불리한 경우 학생부 반영비율이 높은 대학의 지원을 고려해 볼 수 있다. 한경대의 경우 학생부를 50% 반영하고, 성결대는 40%, 건국대(다군), 세종대, 숭실대 등은 30% 비율로 학생부 성적을 반영한다.
주의해야 할 점으로는 학생부 성적 반영 시 숭실대와 같이 주요 교과 전과목을 반영하는 대학도 있고, 일부 과목만 반영하는 대학도 있다. 또, 건국대처럼 1학년 반영비율 20%, 2, 3학년 반영비율이 40%로 2,3학년 반영 비율을 높게 두는 경우도 있고, 1~3학년 반영비율을
동일하게 적용하는 대학도 있는 등 대학별로 학생부 반영 방법이 다르다는 것이다.
(자료=진학사)
또, 학교별로 기본점수를 주어 명목반영비율과 실질반영비율이 다른 경우가 있다. 실질반영비율이 낮은 대학의 경우 학생부 기본점수를 높게 부여하고 등급간 점수 차도 적은 반면, 실질반영비율이 높은 대학은 기본점수가 낮고, 등급간 점수 차도 크게 벌어진다.
예를 들어, 동덕여대(나군)와 숭실대(가/다군)는 ‘수능 70%(700점)+학생부 30%’(300점)의 비율로 선발한다. 학생부 명목반영비율은 같지만 대학별 기준에 따라 실질반영비율을 계산해보면 차이가 난다. 가장 낮은 9등급을 받더라도 기본점수 251점을 주는 숭실대의 경우 9등급은 만점인 300점과 비교해 49점 차이만 나므로 실제 적용되는 학생부 비율은 1000점 만점에서 49점, 즉 4.9%가 된다.
그런데 동덕여대는 만점인 300점과 9등급 점수인 60점을 빼면 240점으로 학생부비율은 1000점 만점에서 240점, 즉 24%를 차지한다. 이처럼, 명목반영비율이 같아도 학교마다 실제로 적용되는 비율의 차이가 클 수 있으므로, 반드시 대학별 환산점수를 통해 학생부 성적의 득실을 따져 봐야 한다.
(자료=진학사)
김희동 진학사 입시전략연구소장은 "올해 정시모집에서는 많은 대학이 수능 100% 전형을 통해 선발하므로 수능의 영향력이 매우 높다"면서도 "그러나 학생부를 반영하는 대학의 경우 학생부 1점으로도 합격의 당락이 갈릴 수 있기 때문에 학생부 성적이 우수하다면, 실질반영비율이 높은 대학 위주로 적극 도전해보는 것도 방법일 수 있다"고 조언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