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스토마토 윤석진기자] 러시아 루블화가 중앙은행의 추가 대책에 힘입어 8거래일 만에 반등했다.
◇달러·루블 추이 (자료=대신증권)
17일(현지시간) 오후 6시13분(런던시간) 달러·루블 환율은 전일 대비 11% 내린 60.7495를 기록했다.
이로써 루블화 가치는 지난 7일간의 하락을 종료하고 8일 만에 상승 반전하는 데 성공했다. 지난 16일까지 루블화 가치는 달러 대비 22%나 하락했었다.
러시아 중앙은행의 추가 자본 공급 계획이 효과를 본 것으로 풀이된다. 이날 중앙은행은 '금융 부문 안전 강화 지원 대책'을 내놓고 재무부와 함께 외화를 풀어 환율 방어에 나서겠다고 밝혔다.
중앙은행은 또 달러·루블 교환 시 지난 3분기 당시의 환율을 적용할 방침이다. 3분기면 루블화 가치 하락세가 본격화되기 전 시점이다.
러시아 당국의 전폭적인 루블화 부양 의지에 시장이 긍정적으로 화답하긴 했지만, 루블화는 여전히 낮은 수준을 기록 중이다. 올 들어 달러 대비 루블화 가치는 46% 폭락했다.
베언드 버그 소시에테제네랄 신흥국 시장 스트래티지스트는 "러시아 정부는 루블화 약세를 막기 위해 어떤 수단이든 동원하겠다는 신호를 보내고 있다"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