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15년 주점 시장 키워드는 '펍' 매장

입력 : 2014-12-20 오후 1:39:34
[뉴스토마토 정해훈기자] 올해 주점 시장을 휩쓸었던 키워드는 스몰비어다. 저렴한 가격에 가볍게 맥주를 즐길 수 있어 젊은 층에게 큰 인기를 끌었다.
 
최근 들어서는 소비자의 맥주 취향이 다변화되고 있어, 내년에는 '펍(pub)' 시장의 성장이 두드러질 것으로 예상되고 있다.
 
이러한 시장의 트렌드를 가장 먼저 반영하고 있는 주요 상권은 이태원과 홍대다.
 
특히 외국인이 몰려 있는 이태원에서는 풍부한 향을 자랑하는 에일 맥주와 칵테일을 전문으로 판매하는 유럽식 펍이 주목받고 있다.
 
대표적인 장소인 프로스트는 기네스, 하이네켄 등 세계 곳곳의 생맥주와 병맥주뿐만 아니라 칵테일을 비롯해 다양한 주류를 갖추고 있다. 매장 내부는 유로피안 빈티지 스타일로 꾸며 펍의 느낌을 한층 살린 것이 특징이다.
 
홍대에 있는 '옐로우펍'은 생맥주 종류만 10가지 이상 갖추고 있으며 20가지 이상의 병맥주와 사케, 위스키, 보드카, 데킬라 등을 제공한다. 달콤한 음료를 선호하는 여성을 위해 칵테일을 선보이고 있으며, 맥주와 레모네이드를 혼합한 맥주칵테일 라들러의 선호도가 높다.
 
프랜차이즈에서도 펍 개념을 도입한 브랜드가 연이어 등장하고 있다.
 
정통 웨스턴 펍을 지향하는 '코키펍'은 13가지의 수제 맥주와 정통 미국식 요리를 내세우고 있다. 독일, 미국, 아일랜드 등 다양한 국가별 수제 맥주를 즐기기 위해 방문한 외국인 고객도 많은 편이며, 2도 저온 저장고를 활용해 맥주를 저장해 맥주가 신선하다.
 
갤러리 펍 콘셉트의 '구름공방'은 샐러드 메뉴와 다양한 주류로 여성 고객을 공략하고 있다. 로메인과 불고기가 토핑된 불고기로메인 피자, 청포도와 리코타치즈를 또띠아에 싸먹는 청포도 리코타 샐러드 등 상큼한 맛의 메뉴가 호응을 얻고 있다. 맥주의 종류도 크림 생맥주와 자몽·블루레몬·더치크림 생맥주 외 칵테일맥주, 페일 에일·오트밀 스타우트의 수제 맥주 등으로 다양하다.
 
자체 개발한 주류와 요리를 내세워 차별성을 확보한 프랜차이즈 펍도 눈길을 끈다.
 
유러피언 펍 '빠세(PASSE)'는 솜사탕맥주 빠솜과 토마토맥주 빠토, 더치커피맥주 빠더, 피로회복제를 활용한 빠박 등 특화된 주류 메뉴를 개발했다.
 
업계 관계자는 "기존 한국식 술 문화가 빨리 마시고 취하는 것이었다면, 이제는 맥주의 맛과 향을 즐기는 문화로 변화하고 있다"며 "최근 급증한 에일 맥주와 칵테일의 인기가 이를 증명한다"고 말했다.
 
◇구름공방 매장 모습. (사진=구름공방)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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정해훈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