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스토마토 곽보연기자] 헌법재판소의 통합진보당 해산 선고와 관련해 국민 여론이 반반으로 갈렸다.
휴먼리서치가 실시한 이번 긴급여론조사에서 해산 결정에 대해 '당연한 결정'이라고 평가한 국민은 54.6%, '무리한 결정'이라는 평가는 35.5%, 잘 모르겠다는 의견은 9.9%를 기록한 것으로 나타났다.
특히 19~20대 연령과 50대, 60세 이상 연령에서 '당연한 결정'이라는 의견이 높게 나타났고, 30대와 40대 연령은 '무리한 결정'이라는 응답비율이 높았다.
또 정윤회씨 청와대 국정운영 개입의혹과 관련해 검찰의 수사결과를 신뢰할 수 없다는 의견이 51.7%를 기록했다. 신뢰한다는 응답은 30.5%, 잘 모르겠다는 의견은 17.8%를 각각 기록했다.
60세 이상 연령에서만 '수사결과를 신뢰한다'는 의견이 높게 나타났거, 50대 이하의 연령은 '검찰의 수사결과를 신뢰하지 않는다'고 응답했다.
이 가운데 30대의 경우 70.7%의 응답자가 '신뢰하지 않는다'고 응답해 심각성을 더했다.
한편 박근혜 대통령의 국정운영과 관련된 설문에서는 '대체로 잘못함+매우 잘못함'을 포함한 부정층이 52.9%로 긍정층(43.8%)보다 9.1%포인트 높게 나타났다.
함효건 휴먼리서치 대표는 "지난주 타 기관조사 결과와 비교해 긍정층이 소폭 상승한 수치"라면서 "통합진보당의 정당해산 결정이 박근혜대통령의 국정운영에 긍정적으로 작용한 것 같다"고 분석했다.
휴먼리서치는 지난 19일 헌법재판소 판결 이후 오후 5시부터 9시까지 휴대전화 RDD 방식으로 1007명을 대상으로 조사했다. 허용오차는 ±3.09%, 연결대비 응답비율은 5.89%였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