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스토마토 최준호기자] 선택과 집중의 한 해를 보낸 아프리카TV가 도전의 2015년을 준비하고 있다.
아프리카TV는 오는 2015년에도 다양한 방송 프로그램 신설로 한국을 대표하는 소셜 라이브 미디어로서의 위치를 확고히 하고, 일본·북미·대만 등 주요 글로벌 시장 진출을 본격화할 계획이라고 23일 밝혔다.
아프리카TV는 올해 멀티 채널 네트워크(MCN, Multi channel Network) 사업을 시작하는 등 다양한 시도로 게임 방송, 먹방(먹는 방송) 등 다양한 분야의 아프리카TV BJ들에 대한 지원을 늘려 콘텐츠 경쟁력을 향상시키는 데 성공했다.
MCN 사업은 마치 연예 매니지먼트사처럼 BJ(Broadcasting Jockey)들이 방송에만 집중할 수 있게 도와주는 역할로 현재는 40여명의 우수 BJ가 혜택을 보고 있다.
멀티 채널 네트워크라는 이름에 걸맞게 BJ들에게 유튜브 등 외부 동영상 플랫폼으로의 진출도 지원해, BJ개인과 아프리카TV의 브랜드가 동반 성장하는 효과를 거두고 있다.
특히 우수 BJ에게는 아프리카TV 주식에 대한 스톡옵션도 부여해, 콘텐츠 제작자와 아프리카TV 사이의 유대감도 더욱 강화하기도 했다.
(사진=아프리카TV)
이와 동시에 올해 아프리카TV는 마니아 중심의 인터넷 방송에서 대중적인 소셜 미디어 채널로 도약하기 위해, KBS·EBS1·종편 4사·주요 캐이블채널 콘텐츠도 확보했다.
개성넘치는 개인방송과 대형 스포츠 이벤트에 이어 정규 TV 채널까지 아우르는 다채로운 콘텐츠를 확보하며, 아프리카TV는 내실을 탄탄히 다지는 한 해를 보냈다는 평가를 얻고 있다.
결과적으로 지난 3분기까지의 아프리카TV의 누적 연간 매출은 447억원으로 2013년 대비 26%늘었으며 영업이익도 46억원으로 40% 늘어난 가시적인 성과도 거뒀다.
아프리카TV 관계자는 “2015년에는 변호사의 실시간 법률 상담, 창업 방송, 실시간 소통 가능한 쇼핑 방송 등 다채로운 신규 콘텐츠로 아프리카TV 대중화에 박차를 가할 계획”이라고 말했다.
이같은 성과를 바탕으로 아프리카TV는 내년에 국내 시장을 넘어 세계 주요시장으로의 진출도 시도한다. 일본에서는 현재 베타서비스가 진행중이며 오는 1월에는 북미와, 태국, 대만에서도 베타서비스를 시작할 계획이다.
또 다른 주력 사업인 게임분야도 큰 변화가 있었다.
아프리카TV는 올해 ‘테일즈 런너’ 사업을 스마일게이트로 넘겨 온라인게임 사업을 정리하고, 회사의 역량을 모바일게임 사업에 집중했다. 다만 ‘역전탁구’, ‘톤톤용병단’ 등의 게임이 좋은 평가를 얻어지만, 사업적으로 큰 성과를 거둔 게임은 없어 다소 아쉬움을 남겼다.
아프리카TV 관계자는 “내년 모바일게임 사업은 다작보다는 웰메이드 모바일게임 서비스와 국내에서 검증받은 게임들의 글로벌 서비스에도 도전할 계획”이라고 밝혔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