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스토마토 최원석기자] 광동제약과 씨엘팜이 자체 개발한 필름형 발기부전치료제를 몽골에 수출한다.
26일 업계에 따르면 광동제약과 씨엘팜은 몽골 유통사와 '이그니스(성분명: 실데나필)'에 대한 수출계약을 체결했다.
광동제약과 씨엘팜은 완제품 초도물량 30만장을 이미 선적했으며, 향후 3년에 걸쳐 추가물량을 내보낸다는 방침이다.
사측 관계자는 "필름 의약품이 실제적으로 선적돼 외국 수출길에 오르는 것은 이그니스가 최초"라며 "계약 규모는 100억원에 달한다"고 말했다.
(사진출처=광동제약)
비아그라 복제약인 이그니스는 기존 정제에서 필름으로 제형을 변경한 제품이다. 물 없이 입에서 간편하게 먹을 수 있으며, 휴대가 간편하다는 장점 덕분에 국내뿐 아니라 해외에서도 호평을 받고 있다.
앞서 광동제약과 씨엘팜은 러시아, 리비아, 알제리, 튀니지, 베트남, 필리핀 등 6개국과 이그니스에 대한 수출계약을 체결한 바 있다. 현재 이들 국가에선 의약품 등록 및 시판 신청에 돌입한 상태다. 각 국가에서 최종 시판 승인을 받으면 수출 성과가 가시화될 것으로 보인다.
몽골에서도 이그니스의 시장성을 높이 평가해 수출이 성사됐다. 의약품 수입의존도가 높은 몽골에서 한국 제품에 대한 선호도가 커지고 있다는 점도 한몫했다.
한편, 광동제약은 지난 2011년부터 필름 의약품 제조사인 씨엘팜와 지분투자를 통해 상호협력 관계를 구축했다. 씨엘팜이 제품을 개발하면 광동제약이 판매하는 방식이다.
이그니스를 비롯해 구내염치료제 '쿨스트립'가 대표적인 협업 제품이다. 향후 광동제약은 필름 발기부전치료제로 수출을 적극 모색한다는 계획이다.
씨엘팜은 최근 잇따라 해외진출을 성사시키며 업계에서 주목을 받고 있는 강소제약사다. 브라질 EBX그룹, 일본 도카이캅셀과 각국에서 합작회사를 만들기로 합의해 필름제형 기술력으로 두각을 나타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