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스토마토 이원석 기자] 어머니의 교육수준이 높을수록, 규모가 큰 도시에 거주할수록 자녀 사교육비 지출이 큰 것으로 나타났다.
또 대학 입시를 앞둔 고등학생을 자녀로 둔 가정은 형편이 어려워도 사교육비 지출을 줄이지 않는 것으로 조사됐다.
15일 한국은행 금융연구원은 '가계재무구조와 사교육비 지출 행태' 조사보고서를 통해 이같이 밝혔다.
조사에 따르면 어머니 교육수준이 높을수록, 도시의 규모가 큰 지역에 거주할수록 사교육비 지출의 증가 현상이 더 두드러졌다.
고2 자녀를 둔 어머니가 고졸인 가계를 기준으로, 월평균 중졸이하 학력인 가계는 12만원 적게, 대졸이상 학력인 가계는 23만원 더 사교육비를 지출했다.
고2 시기(지난 2006년 기준)의 경우 저소득층을 제외한 소득계층에서는 빚이 늘어가면서도 자녀의 사교육비 지출은 줄이지 않는 것으로 나타났다.
거주지에 따라서 사교육비 지출도 명백한 차이를 보이는 것으로 조사됐다.
읍·면에 거주하고 있는 가계를 기준으로, 광역시 거주 가계는 월평균 9만원을 더 지출하고 있으며 서울시 거주 가계는 무려 31만원이나 더 사교육비를 쓰는 것으로 나타났다.
이찬영 한은 금융연구원 경제제도연구실 과장은 "가계의 제무구조 뿐만아니라 특성에 따라서도 자녀 사교육비 지출이 크게 차이를 보이는 것으로 나타났다"고 설명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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