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스포슈머리포트 제5호 표지. (이미지=국민체육진흥공단 한국스포츠개발원 공식 홈페이지 캡처)
[뉴스토마토 이준혁기자] 대한민국이 등산배낭의 온·오프라인 가격차이가 큰 것으로 나타났다. 국내 소비자들이 등산 배낭으로 가장 먼저 떠올리는 브랜드는 'K2'로 집계됐다.
문화체육관광부와 국민체육진흥공단 한국스포츠개발원은 스포츠 분야 컨슈머 리포트인 '스포슈머리포트'를 통해 국내외 등산 배낭의 소비자 프로파일조사, 품질 및 정성평가, 국내외 가격 조사결과를 31일 발표했다.
리포트에 따르면 국내 소비자에게 가장 인지도가 높은 브랜드로는 'K2'(25.1%)가 꼽혔다. 이후 '노스페이스'(19.5%)와 '코오롱스포츠'(14.3%) 순이었다. 30대 이하의 젊은 사람에겐 노스페이스의 인지도가 높았으나 40대 이상 중·장년층은 K2의 인지도가 29% 이상으로 높았다.
등산배낭 구매시 가장 중요하게 보는 요인으론 실용 측면인 '착용감'(81.1점), '내구성'(80.8점)을 꼽았다. 반면, '브랜드'는 60.0점으로 상대적으로 낮게 나타났다.
한국스포츠개발원의 등산 배낭(35~45L)의 내구성·기능성 시험에서 마모강도(바닥)는 '에어콘택트 SL'(도이터), 내수도에서는 '키아'(아크테릭스)가 가장 우수한 것으로 나타났다. 염색견뢰도 시험에서는 대부분 제품이 이상이 없었다.
또한 11월 중순 북한산에서 일반 등산객 100명을 대상으로 착용감과 디자인에 대한 정성평가 결과 '스위치'(밀레), '케스트렐'(오스프리), '키아'(아크트릭스) 제품이 우수한 것으로 나타났다. 반면 국내 제품인 '킨카죠'(써미트), '에이치케이'(K2)는 중간 수준의 평가를 받았다.
리포트는 등산배낭의 온·오프라인상의 시장가격 비교결과도 발표했다. 전반적으로 한국이 해외 대비 10% 정도 비싼 것으로 조사됐으나 온라인 가격은 국내 가격이 오히려 4% 정도 저렴한 것으로 나타났다. 오프라인 가격은 한국에 비해 캐나다·미국이 70% 내외 수준으로 저렴했다.
한국스포츠개발원 관계자는 이에 대해 "국내 직수입 브랜드의 유통사가 가격을 높게 책정하고 판매 세일로 할인율을 높이는 비정상 가격 정책을 시행하기 때문으로, '거품없는 합리적인 가격'이 형성될 수 있도록 등산 배낭 제품의 유통 및 가격 정책에 대한 점검이 필요하다"고 밝혔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