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스토마토 최기철기자] 새정치민주연합 2·8전당대회 당대표 경선에 나선 박주선 의원이 유력 당권 도전자인 문재인 의원을 향해 "전당대회 대표 출마는 '대선평가 불복행위'"라며 직격탄을 날렸다.
박 의원은 2일 한상진 서울대 명예교수가 작성한 '2012년 대선평가보고서'를 근거로 들며 "문 후보는 지난 31일 '당 대표 경선에 나서기로 결심한 것 자체가 지난 대선 패배에 책임지는 하나의 방식'이라고 언급했지만 이는 대선평가위원회의 평가와 권고를 정면으로 부정하는 불복행위이며 친노계파의 헤게모니 장악을 위한 '무책임한 과욕'"이라고 비판했다.
박 의원은 "대선평가보고서에서는 '중대한 과실로 총선이나 대선에 패배한 세력은 임기 이후에 당권에 다시 도전하는 과욕을 자제하고 책임을 지는 풍토를 조성할 것'을 권유했다"며 "문 후보가 대선평가위원회의 보고서를 단 한 줄이라도 읽어봤다면 자신의 책임정치 윤리실천을 위해, 공정한 경쟁과 기회평등 원칙의 실현을 위해 당대표에 출마하지 말았어야 했다"고 지적했다.
또 "이번 전당대회의 최대 쟁점은 문재인 후보의 '대선패배 책임'과 당내 만연한 '계파문제'"라며 "2012년 대성패배의 주역인 문 후보의 당대표 출마는 계파문제와 연동되어 다시금 대선패배 책임 문제의 재논의가 불가피해졌다"고 주장했다.
이와 함께 "문 후보는 대선패배의 가장 큰 원인으로 지목되고 당의 고질적 병폐가 되어버린 계파해체에 대한 구체적 대책 없이 공허한 정치적 구호로만 일관하고 있다"며 "2012년 대선패배의 주역인 후보가 당 대선평가위원회의 평가와 제안을 무시하고 회피하는 무책임한 행태가 반복되고 있는 상황에서 과연 당의 혁신과 계파갈등 극복이 가능하겠는가"라고 반문했다.
박 의원은 이어 "문 후보는 출마의 변에서 이기는 정당을 만들겠다고 했지만, 책임윤리가 실종된 무모한 과욕의 정치로는 필패의 정당만 반복할 뿐"이라며 "2012년 대선 후보로서 선거 패배에 대해 어떤 책임을 다하고 있으며, 대선패배 세력은 임기 이후에 당권 도전 과욕을 자제하고 책임을 지난 책임윤리를 다하라고 권고한 대선 평가위원회 권고에 대한 입장을 밝히라"고 공개질의 했다.
◇새정치민주연합 박주선 의원이 지난 30일 서울 여의도 국회 정론관에서 기자회견을 갖고 2.8전당대회 당대표 후보 출마를 밝히고 있다. ⓒNews1