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스토마토 곽보연기자] 2일 오후 청와대 영빈관에서 열린 2015년 신년인사회에 참석한 새누리당 김무성 대표와 새정치민주연합 문희상 비상대책위원장이 박근혜 대통령을 만나 각각 '기업인 사기회복'과 '화합과 평화'를 화두에 올렸다.
김무성 대표는 이날 모두발언에서 "광복 70년을 맞는 올해는 국민 소득이 3만달러에 진입하고 4만달러대 진입을 위한 터전을 닦아야 할 그런 중요한 해"라며 "하지만 세계 경제 여건은 미래에 대한 예측이 불가능할 정도로 굉장히 어려운 상황"이라고 말했다.
그러면서 "이럴 때 박근혜 대통령과 정부가 경제위기극복을 위한 대책 추진에 여야나 민관, 노사가 따로 있을 수 없다"며 "어떻게 하면 기업인들이 힘을 가지고 사기를 회복해서 열심히 이 위기를 극복할 수 있을까 우리 정치권에서 잘 협조해야 될 그런 중요한 시기"라고 강조했다.
그는 "우리 국민들이 경제위기 극복에 희망을 가지고 잘 대응할 수 있도록 하길 바란다"며 "우리 새누리당이 야당과 정부, 그리고 국민과 정부 사이의 가교역할을 열심히 하겠다"고 덧붙였다.
김 대표의 이같은 발언은 지난달 언급됐던 기업인 가석방·사면과 일맥상통하는 부분이다. 앞서 김 대표는 지난 24일 기자들과 만나 "경제가 이렇게 안좋은 상황에서 일해야 하는 사람들은 일해야 한다. 모든 힘을 동원해 경기를 살리는데 힘을 합쳐야 한다"며 기업인 가석방의 필요성을 강조했다.
한편 문희상 비대위원장은 이날 "갑은 갔고 을이 왔다"며서 "양은 정의와 평화의 상징이라고 한다. 정의가 강물처럼 흐르는, 화합과 평화가 온누리로 퍼지는 그런 세상이 되길 바란다"고 말했다.
문 비대위원장은 "우리나라는 근대화, 산업화를 이뤘고, 민주화를 완성했다"며 "하지만 압축성장 속에서 여러가지 갈등과 격차 등의 문제가 발생했다"고 우려했다.
그는 "올해는 이념을 넘어, 계층을 넘어, 지역과 여야를 넘어 우리 모두 하나되는 세상을 만들기 위해 젖먹던 힘까지 합쳐야 한다"고 "전력투구해야 극복할 수 있다는 확신을 가지고 새해를 축복하자"고 강조했다.
이날 영빈관에서 열린 신년인사회에는 정의화 국회의장과 양승태 대법원장, 정홍원 국무총리, 박한철 헌법재판소장, 이인복 중앙선거관리위원장 등 5부 요인과 여야 지도부, 입법·사법·행정부의 차관급 이상 인사, 경제 5단체장 등 200여명의 인사들이 참석했다.
◇박근혜 대통령이 새해를 하루 앞둔 지난 31일 대국민 신년사를 하고 있다.ⓒNews1