코스피, 대내외 우려에 하락..코스닥 '강세'(마감)

입력 : 2015-01-05 오후 3:47:46
[뉴스토마토 최하나기자] 코스피가 대내외 우려에 하락 마감했다. 국내 기업의 4분기 실적 우려와 수급 불안, 국제 유가 하락과 그리스 이슈 등이 시장에 부담으로 작용했다. 반면 코스닥은 1% 넘게 상승했다.
 
5일 코스피 지수는 전 거래일보다 10.69포인트(0.55%) 내린 1915.75에 장을 마쳤다.
 
◇코스피 지수 6주간 추이. (자료=대신증권 홈트레이딩시스템)
 
지난 주말 미국 뉴욕증시는 경제지표 부진에 혼조 마감했고, 유럽 주요국 증시도 지표 악화에 하락했다. 대내외 우려와 외국인과 기관의 동반 매도에 하락 출발한 코스피는 장중 1900선 초반까지 낙폭을 확대하기도 했지만 장 후반부 외국인이 매수로 전환하면서 낙폭을 줄였다.
 
배성영 현대증권 연구원은 "연말 이후에 우리시장의 수급 모멘텀이 약한 상황이기에 대형주의 약한 흐름이 지속될 가능성이 높다"며 "이와 반대로 1월에는 중소형주의 상대적 강세가 당분간 이어질 수 있다"고 설명했다.
 
배 연구원은 "국제 유가 하락에 따른 러시아 등 일부 이머징 국가의 신용 리스크 부각과 그리스 이슈, 국내 기업의 4분기 실적 우려 등이 시장에 부담으로 작용하고 있다"며 "근본적으로 우리 시장이 글로벌 증시대비 약세를 보이고 있는 이유가 실적 모멘텀의 부진이기 때문에 업종 대표주의 실적 추정치 변화를 살펴 볼 필요가 있다"고 전했다.
 
그는 "연초 이후부터 빠른 개별 테마주의 흐름에도 주목할 필요가 있다"며 "코스닥 시장에서는 다음카카오를 중심으로 한 핀테크, 사물인터넷 등 개별 테마의 단기적인 트레이딩이 전략이 유효하다"고 덧붙였다.
 
유가증권시장에서 금융투자를 중심으로 한 기관이 2304억원 순매도했다. 반면 외국인과 개인은 각각 554억원, 574억원 순매수했다.
 
업종별로는 하락이 우세했다. 섬유의복(11.66%), 증권(1.36%), 전기가스업(1.26%), 건설업(1.17%) 등이 내렸고, 통신업(1.63%), 음식료품(1.29%), 기계(0.55%) 등이 상승했다.
 
시가총액 상위 종목의 흐름은 엇갈렸다. 삼성전자(005930)가 0.23% 올랐고, NAVER(035420)가 2.46% 상승했다. 삼성생명(032830)SK텔레콤(017670)도 1%대 올랐다.
 
반면 삼성에스디에스(018260)는 2.52% 내렸고, POSCO(005490)한국전력(015760)이 1%대 하락했다. 현대차(005380)SK하이닉스(000660), 현대모비스(012330)도 1% 내의 조정을 받았다.
 
제일모직(028260)은 장 초반 신고가를 경신한 후 차익 매물에 낙폭을 확대해 하한가로 마감했다.
 
여행업황이 양호한 성장을 이어갈 것이란 전망에 하나투어(039130)가 8.02% 올랐고, 코스닥 시장에서 모두투어(080160)도 7.82% 상승하며 나란히 52주 신고가를 다시 썼다.
 
반면 실적 부진 우려에 GS건설(006360)이 4% 넘게 밀렸고, 대림산업(000210)이 3%대 조정을 받으며 나란히 52주 신저가를 썼다. 국제 유가 하락이 지속되면서 정유주와 조선주도 대체로 부진했다. SK이노베이션(096770)이 2%대 내렸고, 현대중공업(009540)삼성중공업(010140)이 3~4%대 조정을 받았다.
 
코스닥 지수는 전 거래일보다 7.52포인트(1.36%) 오른 561.25에 장을 마쳤다. 4거래일 연속 상승이다.
 
◇코스닥 지수 6주간 추이. (자료=대신증권 홈트레이딩시스템)
 
정부의 핀테크(FinTech, 금융+기술) 산업 육성에 따른 수혜 기대감에 다음카카오(035720)가 5.32% 올랐다. 전자결제주도 동반 상승해 다날(064260)은 상한가를 기록했고, 한국사이버결제(060250)는 14.42% 올랐다. KG이니시스(035600)KG모빌리언스(046440)도 9%대 상승했다.
 
영화산업 회복 기대감에 관련주가 강세였다. NEW가 6.02% 올라 신고가를 경신했고, 미디어플렉스(086980)도 9.13% 상승해 52주 신고가를 다시 썼다. 유가증권시장에서 CJ CGV(079160)도 4.81% 오르며 최고가를 경신했다.
 
구제역 확산 우려에 백신주도 급등했다. 제일바이오(052670)가 상한가를 기록했고, 이-글 벳(044960), 중앙백신(072020), 파루(043200) 등이 5~10%대 올랐다.
 
디아이디(074130)는 미국에서 열리는 국제가전박람회(CES)에 참가한다는 소식에 가격제한폭까지 올랐다.
 
이날 서울 외환시장에서 원·달러 환율은 전 거래일보다 6.4원 오른 1109.9원에 마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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최하나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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