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스토마토 최하나기자] 코스피가 대내외 우려에 하락 마감했다. 국내 기업의 4분기 실적 우려와 수급 불안, 국제 유가 하락과 그리스 이슈 등이 시장에 부담으로 작용했다. 반면 코스닥은 1% 넘게 상승했다.
5일 코스피 지수는 전 거래일보다 10.69포인트(0.55%) 내린 1915.75에 장을 마쳤다.
◇코스피 지수 6주간 추이. (자료=대신증권 홈트레이딩시스템)
지난 주말 미국 뉴욕증시는 경제지표 부진에 혼조 마감했고, 유럽 주요국 증시도 지표 악화에 하락했다. 대내외 우려와 외국인과 기관의 동반 매도에 하락 출발한 코스피는 장중 1900선 초반까지 낙폭을 확대하기도 했지만 장 후반부 외국인이 매수로 전환하면서 낙폭을 줄였다.
배성영 현대증권 연구원은 "연말 이후에 우리시장의 수급 모멘텀이 약한 상황이기에 대형주의 약한 흐름이 지속될 가능성이 높다"며 "이와 반대로 1월에는 중소형주의 상대적 강세가 당분간 이어질 수 있다"고 설명했다.
배 연구원은 "국제 유가 하락에 따른 러시아 등 일부 이머징 국가의 신용 리스크 부각과 그리스 이슈, 국내 기업의 4분기 실적 우려 등이 시장에 부담으로 작용하고 있다"며 "근본적으로 우리 시장이 글로벌 증시대비 약세를 보이고 있는 이유가 실적 모멘텀의 부진이기 때문에 업종 대표주의 실적 추정치 변화를 살펴 볼 필요가 있다"고 전했다.
그는 "연초 이후부터 빠른 개별 테마주의 흐름에도 주목할 필요가 있다"며 "코스닥 시장에서는 다음카카오를 중심으로 한 핀테크, 사물인터넷 등 개별 테마의 단기적인 트레이딩이 전략이 유효하다"고 덧붙였다.
유가증권시장에서 금융투자를 중심으로 한 기관이 2304억원 순매도했다. 반면 외국인과 개인은 각각 554억원, 574억원 순매수했다.
업종별로는 하락이 우세했다. 섬유의복(11.66%), 증권(1.36%), 전기가스업(1.26%), 건설업(1.17%) 등이 내렸고, 통신업(1.63%), 음식료품(1.29%), 기계(0.55%) 등이 상승했다.
코스닥 지수는 전 거래일보다 7.52포인트(1.36%) 오른 561.25에 장을 마쳤다. 4거래일 연속 상승이다.
◇코스닥 지수 6주간 추이. (자료=대신증권 홈트레이딩시스템)
이날 서울 외환시장에서 원·달러 환율은 전 거래일보다 6.4원 오른 1109.9원에 마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