증권사, 4분기 실적 3분기보다 못하다

"전년 동기대비 흑자전환 불구 채권 평가익 줄듯"

입력 : 2015-01-07 오후 4:14:28
[뉴스토마토 이혜진기자] 4분기 어닝시즌이 임박한 가운데 지난해 턴어라운드를 시현한 증권업종의 실적에 관심이 쏠리고 있다.
 
각 증권사는 지난해 같은 기간보다 개선된 실적을 기록할 전망이다. 다만 채권 평가이익이 감소한 탓에 전 분기보다는 낮은 수준이 될 것으로 예상된다. 
 
7일 금융정보업체 에프앤가이드에 따르면, KDB대우증권(006800)의 4분기 영업이익과 순이익 컨센서스는 각각 637억9100만원, 463억600만원으로 전년 동기 대비 흑자 전환할 전망이다.
 
같은 기간 삼성증권(016360)의 영업이익은 681.29% 늘어난 724억5000만원, 순이익은 흑자 전환해 529억7800만원 수준을 기록할 것으로 관측됐다.
 
미래에셋증권(037620)도 지난해 4분기 대비 개선된 실적을 공개할 것으로 보인다. 예상 영업이익과 순이익은 전년 동기 대비 각각 126.37%, 81.93% 증가한 514억4800만원, 397억1900만원이다.
 
키움증권의 영업이익과 순이익 컨센서스도 지난해 같은 기간보다 각각 73.38%, 134.06% 늘어난 285억8400만원, 221억5200만원으로 집계됐다.
 
지난해 4분기 실적이 거래대금 부진과 업황 침체로 워낙 저조했던 탓에 증권업종의 전년 동기 대비 실적 개선세는 더 부각될 것으로 보인다.
 
반면 지난 3분기 대비 실적은 감소할 가능성이 높다. 3분기 실적 호조를 이끌었던 채권 평가이익 증가분이 4분기에는 적게 반영될 것으로 예상되기 때문이다.
 
KDB대우증권의 영업이익과 순이익은 전 분기보다 각각 54.08%, 52.77% 감소하고, 삼성증권의 경우 각각 3.36%, 65.38% 줄어들 전망이다. 미래에셋증권과 키움증권의 영업이익은 전 분기 대비 각각 23.16%, 27.82% 축소되고, 순이익은 28.73%, 28.4% 감소할 것으로 관측됐다. 
 
한 증권사 연구원은 "아직 전체 증권사 전망치가 집계되지 않아 공식적으로 답변하기 어렵지만 3분기보다는 낮은 실적을 낼 것으로 본다"며 "지난해 3분기와 4분기 금리 인하 변동 폭이 달라 4분기에 반영된 채권 평가이익이 줄었기 때문"이라고 설명했다.
 
(사진=뉴스토마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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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혜진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