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Asia마감)동반강세 속 中 나홀로 하락

입력 : 2015-01-08 오후 4:33:16
[뉴스토마토 원수경기자] 8일 아시아 증시가 일제히 상승한 가운데 중국 증시만 홀로 하락했다.
 
유가가 바닥에서 반등하면서 투자심리가 되살아났다. 앙겔라 메르켈 독일 총리가 그리스의 유로존 잔류를 지지한다고 밝히며 협상의지를 보인 점도 시장에 안도감을 줬다.
 
미 연방준비제도도 지난달 통화정책회의록을 통해 앞으로 최소 두달 동안은 금리인상에 나서지 않을 것이라는 힌트를 주는 등 대외 환경이 긍정적이었다.
 
◇日증시, 엔화 약세에 상승
 
일본 증시는 이틀째 상승세를 이어갔다. 닛케이225 지수는 전날보다 281.77엔(1.67%) 오른 1만7167.10에 거래를 마쳤다.
 
대외 환경이 안정되면서 엔화 가치는 하락했다. 전날 달러당 119엔대 중반을 기록했던 엔·달러 환율은 장중 119.89엔까지 오르며 120엔 돌파를 눈앞에 뒀다.
 
엔저에 도요타자동차(1.9%)와 혼다자동차(1.9%) 등 자동차주가 동반 강세를 기록했다.
 
유니클로로 유명한 소매업체 패스트리테일링은 실적에 대한 기대감에 2.3% 올랐다. 패스트리테일링은 장 마감 이후 지난해 9~12월 순익이 64% 증가했다고 밝혔다.
 
닌텐도는 스마트폰 게임 개발사 궁호온라인과 협력키로 했다는 소식에 8.3% 급등했다.
 
◇中증시, 하락..경기부양책 기대감 일축
 
◇중국 상항종합지수(자료=대신증권)
중국 증시는 닷새만에 하락하며 5년만의 고점에서 내려왔다. 상하이종합지수는 전날보다 80.50포인트(2.39%) 급락한 3293.46에 거래를 마쳤다.
 
중국 국가개발개혁위원회(NDRC)가 이번에 실시하는 7조위안 규모의 인프라투자가 경기부양책이 아니라고 선을 긋자 추가 부양책에 대한 기대감이 꺾였다.
 
뱅크오브아메리카(BoA)와 HSBC 등 주요 투자은행은 최근 중국 증시의 상승이 과도하다고 지적하며 찬물을 끼얹었다. HSBC는 중국 증시가 올해 연간기준으로 현재 수준보다 낮은 지점에서 마감할 것으로 전망했다.
 
그동안 강세를 보였던 금융주 중심으로 차익매물이 출회됐다. HSBC의 투자의견 하향조정이 영향을 끼쳤다.
 
중국은행이 4.6% 하락했고 건설은행이 6.2% 내렸다. 농업은행도 4.1% 약세를 기록했다. 중신증권은 2.5%, 하이퉁증권은 4.0% 하락했다.
 
◇대만·홍콩, 상승
 
대만 증시는 이틀째 올랐다. 가권지수는 전날보다 157.94포인트(1.74%) 오른 9238.03에 거래를 마쳤다.
 
AU옵트로닉스가 6.8% 급등한 가운데 한스타디스플레이(1.6%)와 청화픽처튜브(0.7%) 등 디스플레이 관련주가 동반 강세였다.
 
대만비즈니스뱅크와 캐세이파이낸셜홀딩, 푸본파이낸셜홀딩 등 금융주도 대체로 1%대 강세를 보였다.
 
홍콩 증시는 이틀째 상승중이다. 항셍지수는 현지시간으로 오후 2시53분 현재 전날보다 144.12포인트(0.61%) 오른 2만3825.38을 지나고 있다.
 
레노버가 중국시장에서 모토로라 재판매에 대한 기대감에 3%대 강세를 이어가고 있다.
 
이 밖에도 코스코태평양(2.9%)과 차이나모바일(1.8%), 구룡창그룹(1.7%) 등이 상승 중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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원수경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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