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스토마토 한승수기자] 선진국의 사례를 대입했을 때 국내 신규주택 착공 물량은 2020년까지 30만가구 내외에서 유지될 것이라는 전망이 나왔다.
한국건설산업연구원(건산연)은 12일 건설동향브리핑을 통해 미국, 잉글랜드, 일본, 우리나라의 재고 대비 주택공급 물량 비율을 추정해 이같은 전망치를 내놨다.
건산연에 따르면 선진국의 경우 재고주택 대비 신규주택 공급 물량 비율은 점진적으로 하락, 최근 0.5~1.8% 수준을 보이고 있는 것으로 조사됐다.
미국은 1970년대까지 2.0% 내외의 수준을 보였으나 1980년대 이후 지속적으로 하락해 1988년 1.5%, 2012년 0.5%로 떨어졌다.
잉글랜드 역시 2008년 0.8% 수준이었던 재고 대비 신규주택 공급물량 비율은 2013년 현재 0.5%로 하락했다.
일본은 1988년 4.0% 이후 점진적으로 하락, 1993년 3.3.%, 2003년 2.2%, 2008년 1.8% 수준으로 떨어졌다.
건산연은 2010년 이후 국내 재고 대비 주택 공급 물량 비율을 2.4~2.7%로 판단하고 있다.
인허가를 기준으로 1990년 10.5%까지 상승했던 비율은 2004년 4.0%, 2010년 2.8%로 낮아졌다. 준공 기준으로는 2010년 2.5%였던 비율은 2013년 2.4~2.7% 수준으로 떨어졌을 것으로 추정했다.
건산연은 재고 대비 공급 물량이 일본 수준까지 하락하더라도 주택 재고의 증가로 연간 주택 공급 물량은 29만~34만가구 내외를 유지할 가능성이 높을 것으로 예상했다.
허윤경 건산업 연구위원은 “향후 주택 공급 감소 현상이 나타나더라도 속도는 점진적일 것”이라며 “거스르기 어려운 트렌드인 신축 주택시장의 규모축소에 대비해 사업 방식 다각화, 공급 채녈 다양화 등의 노력을 지속해야 할 것이다”고 덧붙였다.
(사진=뉴스토마토DB)