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스토마토 최기철기자] 제48대 대한변호사협회장으로 당선된 하창우 변호사(61·사법연수원 15기·
사진)가 "국민의 신뢰를 바탕으로 국민의 이익을 위한 사법개혁에 나서겠다"고 당선 소감을 밝혔다.
하 당선자는 12일 당선이 확정 된 뒤 이같이 밝히고 "사법시험 존치와 변호사 감축 등에도 적극 나서겠다"고 말했다.
그는 또 "이번 선거를 통해 젊은 변호사 간 내부의 갈등이 많은 것을 느꼈다"며 "갈등을 융합하는 정책 추진에도 노력할 것"이라고 밝혔다.
한편, 이날 변협회장 선거가 끝난 뒤 변호사들도 그에 대한 큰 기대감을 나타냈다.
서울 서초동에서 개인변호사 사무실을 운영하고 있는 사법연수원 36기 출신의 한 변호사는 "일반 변호사들과의 스킨십이 가장 많았던 만큼 변호사들의 고충을 가장 잘 알 것으로 생각돼 하 변호사를 지지했다"며 "명예가 아닌 변호사들의 이익을 대변하기 위해 출마했다고 자신한 만큼 약속을 지킬지 지켜볼 것"이라고 뼈 있는 말을 했다.
창원에서 개업한 32기의 한 변호사는 "사법시험 존치 등 어려운 문제에 집착하지 말고 직역 수호 및 일자리 창출 등 현실적으로 청년·여성변호사들의 숨통을 트기 위해 강단 있게 싸워주길 바란다"고 당부했다.
서울 서초동에서 고용변호사로 일하고 있는 한 43기 변호사는 "역대 변협 집행부에서 모두 강조해왔지만 청년 변호사와 여성변호사에 대한 처우 개선은 아직 제자리"라며 "오랜 기간 동안 준비해온 끝에 당선 된 만큼 상대적 약자인 청년 변호사와 여성 변호사들을 위해 힘껏 일해 줄 것이라고 믿는다"고 말했다.
변호사시험 1기로, 서울지역에서 고용변호사로 근무 중인 한 변호사는 "사법시험 출신과 변호사시험 출신의 대립구도를 없애고 상생할 수 있는 방안을 마련해달라"고 주문했다.
하 당선자는 내일(13일) 오전 변협에서 당선증을 받은 뒤, 오는 2월23일 열리는 변협 총회에서 위철환 현 변협회장과의 이취임식을 가질 예정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