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스토마토 명정선기자] 세계은행(World Bank)이 2015년 경제전망을 하향 조정했다.
유가 하락으로 일본과 일부 이머징 국가의 수혜가 예상되나 유로존 경제가 예상보다 저조하다는 이유에서다.
13일(현지시간) WB는 이 같은 내용의 보고서를 발표, 올해 세계 경제성장률을 종전 3.4%에서 3.0%로 하향 조정한다고 밝혔다. 이어 2016년 세계 경제성장률 전망도 3.3%로 0.2% 포인트 낮췄다.
바수 카우시크 WB수석 이코노미스트는 "일본과 유로존 등 여타 다른 선진국이 디플레이션 우려를 하는 것과 달리 미국과 영국은 경기회복이 상대적으로 빠를 것"이라고 전망했다.
이머징마켓 가운데서는 브라질과 러시아가 전체 성장의 발목을 잡을 수 있으며 중국은 경제성장 모델이 전환되는 시기에 놓여있다고 평가했다.
바수 이코노미스트는 인도에 대해 "연간 7%대 경제 성장이 가능할 것으로 본다"며 "오는 2017년에는 중국을 따라잡을 것"으로 내다봤다.
한편, 유가와 관련해 WB는 지난해 6월 수준에서 60%정도 하락할 것으로 내다봤으며 원유 수입국에는 긍정적인 영향을 준다고 평가했다. 배럴당 40달러 수준을 예상했다는 얘기다.
바수 이코노미스트는 "유가 하락은 단기적으로 올해 세계 경제가 성장하는데 0.1% 포인트 기여할 것"으로 내다봤다.
다만, 디플레이션에 대한 우려로 임금상승 억제와 함께 미국 연방준비제도(Fed)의 금리 인 시기가 지연될 것으로 예상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