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스토마토 한고은기자] 정의당 천호선 대표가 국민모임 등 신당창당으로 야권재편 움직임이 감지되고 있는 국면에서 진보진영의 확대를 위해 각 세력과 적극적으로 만나겠다고 밝혔다.
천 대표는 15일 국회의원회관에서 열린 신년기자회견에서 "더 큰 진보정치로 나아가겠다"며 "진보의 힘을 모으는 것은 정의당에게 주어진 특별한 사명이다. 오늘 이후 더 큰 진보정치를 바라는 분들 모두를 적극적으로 만나며 정의당의 주도적인 역할을 찾아가겠다"고 강조했다.
천 대표는 정동영 전 상임고문이 합류한 국민모임과의 연대 가능성에 대해 "새로운 진보 재편·강화에 관심을 갖는 곳이 크게 4가지 그룹인데 먼저 연락드리고 만날 생각이고 각각의 분들이 어떤 구상을 갖고 있는지 의견을 들으며 판단해나가려고 한다"고 말했다.
다만, 천 대표는 "마지노선을 선정하고 만날 필요는 없다"면서도 향후 다른 야권 그룹과의 만남 과정에서 '더 큰 진보정당에 대한 동의', '진보적 가치에 동의하며 당내 민주주의에 대한 신뢰'를 주요 원칙으로 삼겠다고 밝혔다.
천 대표는 제1야당인 새정치민주연합과의 연대 가능성에 대해서는 "지향하는 가치가 다를뿐더러 당을 운영하는 원리가 다르다. 당내 어느 누구도 새정치연합과 함께 하자는 것은 없는 것으로 알고 있다. 지금의 새정치연합과 당을 같이 한다거나 할 생각은 없다"고 잘라 말했다.
헌법재판소의 판결로 해산된 통합진보당 세력에 대해서는 "진보주의자이면서 민주주의자여야 한다. 기존의 진보당을 이끌어 왔던 분들의 패권적 행태에 대한 정치적 책임은 남아있다고 생각한다"면서도 "진보당 당원들 중 정의당의 합리적 대북관, 민주주의 원칙 고수에 공감하는 분들이 많을 것이고 그런 차원에서는 열려있다"고 답했다.
◇정의당 천호선 대표가 15일 국회의원회관에서 신년기자회견을 열고 올해 정의당 운영 방향에 대해 밝히고 있다. ⓒNews1