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천국제공항=뉴스토마토 이준혁기자] 지난해 11년만의 50홈런 돌파(52개)라는 좋은 성적을 기록한 것은 물론 3년 연속 홈런왕·타점왕 영예에 오른 박병호(29·넥센히어로즈)의 욕망은 끝이 없었다. 타점과 홈런을 더욱 늘리겠다는 올해 각오를 밝혔다.
프로야구 넥센 히어로즈 선수단은 내달 20일까지 미국 애리조나 서프라이즈서 진행되는 올해 전지훈련 일정을 위해 16일 오후 인천국제공항을 출발하는 항공기(KE005)에 탑승했다. 넥센은 올해 1차 스프링캠프는 서프라이즈서, 2차 스프링캠프는 일본 오키나와에서, 각각 진행한다.
박병호는 출국 직전 취재진과 만난 자리에서 "가을야구를 하며 지난해보다 시즌이 늦게 끝나다 보니 시즌이 금방 또 돌아오는 것 같다"며 말문을 열었다.
이번 전지훈련에 대해 박병호는 "올해는 이전보다 연습량을 늘려서 부족한 부분을 채워나가는 전지훈련이 됐으면 좋겠다"고 말했다.
박병호는 타격폼 변화를 거론했다. 그는 "타격폼 등 타격을 바꿔보고 싶고 내 폼을 형성하기 위해 몸에 익숙하게 하고 싶다"면서 "지난해 52홈런을 쳤지만 나는 아직도 완벽하지 않다"고 토로했다.
11년 만의 50홈런(52개)를 기록했고 3년 연속 홈런과 타점왕을 석권했지만 그의 욕심은 끝이 없었고 끊임없이 발전하겠다고 의지를 다졌다.
박병호는 올해 구체적인 목표에 대한 언급은 아꼈지만 발전 의지만은 숨기지 않았다. 그는 "'53개의 홈런'이 목표가 아니라 팀에 필요하도록 더욱 많은 타점과 장타를 만들고 싶다"고 선언했다.
지난해 넥센은 팀 창단 첫 한국시리즈 진출과 준우승 결과를 낳았다. 성공이라는 평이 대다수였다. 그렇지만 박병호의 생각은 달랐다.
그는 "우승 근처까지 가서 더욱 아쉽다"면서도 "결국 우승을 못하면 실패한 시즌"이라고 말했다.
이어 그는 "아쉽다기보다는 분한 게 더 많다"며 "올해 가을야구에 진출한다면 중요할 때 홈런과 장타를 치며 더 잘 하고 싶다”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