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MLB)피츠버그, 강정호와 4년계약 공식발표

입력 : 2015-01-17 오후 12:33:31
◇피츠버그 파이어리츠의 유니폼을 입고 PNC파크에서 사진 촬영을 한 강정호. (사진=피츠버그 공식 트위터 캡처)
  
[뉴스토마토 이준혁기자] 강정호(28)가 목동 영웅에서 피츠버그의 해적으로 거듭났다. 
 
피츠버그 파이리츠 구단은 17일 오전(한국시간) "피츠버그 파이리츠 구단은 내야수인 강정호와 4+1년 기간동안 계약했다. 강정호는 피츠버그에서 등번호로 27번이 새겨진 유니폼을 입게 된다(The Pirates have signed infielder Jung Ho Kang to a 4-year deal with a club option for the 2019 season. Jung Ho Kang will wear No. 27 for the Pirates.)"고 공식 발표했다.
 
이로써 강정호는 한국 프로야구 리그를 거친 야수 최초로 빅리그에 직행하는 선수가 됐다.
 
◇계약기간은 4+1년, 계약금액은 아직 공식발표 없어
 
계약 기간은 발표 내용대로 2018년까지 4년을 계약하고, 다음 해인 2019년 1년은 피츠버그가 선택하는 형태다.
 
하지만 계약 총액에 대한 내용은 공식 발표는 없었다. 일부 미국 주요 매체가 보도를 하긴 했지만 공식 발표는 아니며, 각 매체마다 계약 총액 차이도 최대 500만 달러에 달할 정도로 격차가 크다.
 
지난 13일 ESPN의 짐 보우든 기자는 '4년 총액 1600만 달러'란 계약 내용을 기사로 전했다. 반면 17일 CBS스포츠의 존 헤이먼 기자는 "4년 총액 1100만 달러를 보장받았다"고 보도했다. 같은 날 MLB.com의 톰 싱어 기자는 자신의 트위터 상에 "4년 보장액 1100만 달러를 받고 2019년엔 550만 달러의 '팁 옵션'이 있다"고 게재했다.
 
옵션 등의 세부 조항에 대한 내용도 공식 발표가 없는 상태로, 아직은 '설'만 분분한 상황이다.
 
피츠버그 지역언론인 피츠버그 트리뷴의 랍 비어템펠 기자는 계약 총액은 알 수 없지만 25만 달러의 바이아웃 금액이 포함됐다는 내용을 보도했다. 반면 톰 싱어는 바이아웃 금액을 랍 비어템펠의 보도와 비교해 4배나 많은 100만 달러로 알렸다.
 
당연히 야구계와 상당수의 팬들이 관심을 보이는 마이너리그 거부권 포함 여부와 관련해서도 정확한 내용은 아직 알 수 없다. 또한 양측의 이번 계약에 기타 특수한 옵션이 있는지에 대해서도 공개된 내용은 없다.
 
구단이 발표한 "강정호와 계약했다"는 사실과 '4+1'년 기간을 빼고는 계약 세무 내용에 대한 보도는 아직 확실한 것이 없다. 계약내용의 진실은 구단 또는 강정호 측의 공식 발표가 이뤄져야만 파악될 것으로 보인다. 
 
◇강정호는 누구?..내야의 '핵' 유격수임에도 홈런타자
 
강정호는 광주일고를 졸업하고 지금은 사라진 현대 유니콘스를 통해 프로에 첫 발을 들였다. 이후 현대 해체 후 넥센으로 이적한 강정호는 지난해까지 9년 동안 '139홈런 545타점, 통산 타율 2할9푼8리'의 빼어난 기록을 남겼다.
 
특히 지난해에는 '40홈런 117타점, 타율 3할5푼6리, 출루율 4할5푼9리'의 맹확얄을 펼치면서 리그 최고의 유격수임을 증명했다. 수비 부담이 많기에 거포가 적은 유격수를 맡고도 40홈런을 쳐냈다. 
 
강정호는 유격수 외에도 다양한 포지션을 맡을 능력이 있다. 오래 맡았던 유격수가 편하지만 곧바로 1루수, 2루수, 3루수 등 내야 전 포지션을 맡을 능력이 된다. 미국 메이저리그에서 탐을 낼만한 선수였던 이유다.
 
강정호는 공격과 수비 중에서 공격력을 더 인정받는다. 하지만 강정호는 미국으로 떠나기 전 한국에서 줄곧 지켜온 유격수를 원한다며, 붙박이 조디 머서와의 치열한 주전 경쟁을 예고했다.
 
한편 강정호는 입단식을 마친 후 애리조나 주 서프라이즈서 열리는 넥센의 스프링캠프에 참가해 컨디션을 높이고 2월19일부터 플로리다 주 브래든턴에서 막을 올리는 팀의 스프링캠프에 참가한다. 
 
강정호의 빅리그 주전 경쟁이 본격적으로 시작되는 순간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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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준혁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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