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스토마토 정해욱기자] 클라라(29. 본명 이성민)와 폴라리스 엔터테인먼트 사이의 진실 공방이 계속되고 있다. 클라라와 폴라리스 엔터테인먼트의 이모 회장 사이의 모바일 메신저 대화 내용까지 공개됐지만, 이를 두고도 양측의 입장이 엇갈린다. 언론을 통해 공개된 대화 내용이 상대방에게 유리한 쪽으로 교묘하게 편집된 것이라고 양측 모두 주장하고 있는 것.
클라라는 지난해 6월 폴라리스 엔터테인먼트와 계약을 체결 이후 지속적인 갈등을 빚어왔다. 약 7개월 동안 계속되고 있는 양측의 갈등엔 클라라의 전 소속사와 전전 소속사가 복잡하게 얽혀 있다. 클라라와 폴라리스 엔터테인먼트의 갈등을 둘러싼 핵심 쟁점들을 키워드로 정리해봤다. 폴라리스 엔터테인먼트는 지난해 10월 클라라를 공갈 및 협박 혐의로 고소했고, 클라라 역시 지난해 12월 폴라리스 엔터테인먼트를 상대로 전속계약효력부존재확인 소송을 제기한 상태다.
◇키워드 1: 위약금
클라라는 전전 소속사인 갤럭시아 커뮤니케이션즈와의 계약이 끝나지 않은 상태에서 전 소속사인 마틴카일로 이적했다. 이에 따라 클라라는 갤러시아 커뮤니케이션즈 측에 위약금을 물어줘야 하는 위기에 처했다.
마틴카일의 김모 대표가 이 위약금을 대신 변제해주기로 했다. 하지만 결과적으로 그러질 못했고, 클라라는 변제해야 할 위약금이 남아있는 상태에서 폴라리스 엔터테인먼트에 새 둥지를 틀었다.
이 과정에서 클라라는 폴라리스 엔터테인먼트와 전속 계약이 아닌 에이전시 계약을 맺었다. 갤럭시아 커뮤니케이션즈가 전속 계약 위반과 관련된 문제를 제기하는 것을 피하기 위한 선택이었다. 하지만 클라라와 폴라리스 엔터테인먼트의 계약 사실이 알려진 뒤 클라라는 결국 갤럭시아 커뮤니케이션즈로부터 전속 계약 위반과 관련된 내용증명을 받았다. 이후 클라라는 폴라리스 엔터테인먼트 측이 위약금을 대신 변제해주길 원했지만, 일은 잘 해결되지 않았다.
클라라 측을 통해 공개된 클라라와 이 회장 사이의 모바일 메신저 대화 내용에 따르면 이 회장은 “배상액 일시불에 관심 있는것 같으니까 금액 잘 조정해서 결정하고 회사 도음이 필요한 사항은 의논 하도록하자”, “그쪽도 우리 회사와 소송 원하지 않으니까 당당하게 하면 돼”라면서 클라라의 위약금과 관련해 언급했다.
또 클라라가 “소송은 원하지 않습니다. 그쪽에선 0억0천 얘기합니다”라고 하자 “원래 주려던 금액이잖아? 주는걸로 정리하고 일에 열중하는게 낫지”라고 말하기도 했다.
이에 클라라는 “제가 그 돈이 현재 없습니다. 0억0천을 일시불로 달라합니다. 회사가 지급해 주실 생각이 있는 건가요?”라는 요청을 했고, 이 회장은 “법무실과 경영지원실에 해결 방안을 검토하라고 할게. 잘 상의해서 빨리 종결하고 일 열심히 해”라고 답했다.
◇키워드 2: 김 대표
클라라의 전 소속사인 마티카일의 김 대표는 이번 사건의 중심에 있는 인물이다. 폴라리스 엔터테인먼트와 계약을 맺으면서 클라라는 자신의 매니저로 김 대표를 추천했다. 하지만 클라라가 폴라리스 엔터테인먼트와 계약을 맺은 이후 김 대표가 클라라의 업무를 주도적으로 진행하자 이를 두고 클라라와 폴라리스 엔터테인먼트 측이 갈등을 빚었다.
폴라리스 엔터테인먼트 측은 결국 김 대표를 해고했고, 이 회장은 김 대표에 대한 불편한 심기를 드러냈다.
클라라와 이 회장의 모바일 메신저 대화 중 이 회장은 김 대표에 대해 "지금 역시 그 마음이고 너와 좋은 관계로 너가 잘 되도록 돕겠다는 마음은 그대로 이지만 김00에게 이용당하고 싶지는 않아. 경우도 없고 무례한 친구이니까 더 더욱 그래"라고 언급했다.
또 "그런데 나만 몰랐지 세상사람은 너와의 관계를 다아는 김00을 내 회사에 넣어서 너의 일을 맡게 하려하고? 언제나 어떤 일이나 김00이와 같이 의논하면서 지금까지 이렇게하니까 너무 안타깝고 섭섭해"라고도 했다.
하지만 클라라 측은 "클라라가 추천하고 폴라리스가 동의하여 폴라리스에 직원으로 들어간 김00에 대하여 결혼할 사이라고 오해하고 지나친 경계심을 표현했고, 결국 김00을 합리적 이유 없이 회사에서 쫓아냈다"고 주장하고 있는 상황.
클라라 측은 "클라라는 이 회장이 '김00과의 관계는 정리하라, 좋은 사람 많은데 두고두고 후회할 결혼을 왜 하느냐'며 자신의 결혼문제까지 간섭하는 것이 불편하고 불쾌했다"고 밝히기도 했다.
◇키워드 3: 성적 수치심
클라라 측의 주장에 따르면 클라라가 폴라리스 엔터테인먼트를 상대로 전속계약효력부존재확인 소송을 제기한 것은 이 회장으로 인해 성적 수치심을 느꼈기 때문이었다.
클라라 측은 "이 회장으로부터 밤 12시가 넘은 시간에 5분마다 술을 마시면서 보낸 문자들을 받았을 때 클라라는 여성으로서 '도대체 나를 어떻게 생각하고 술을 마시며 이런 시간에 이런 내용으로 문자를 보내는지' 무척 불쾌했다"라고 주장했다.
또 이 회장이 "회사는 네가 어디서 뭘 하는지 알아야 한다. 심지어 너하고 나하고도 계약 전에도 이야기 했잖아. 우리 연예인들 중에서도 그 여자 연예인들이 매니저하고 관계가 심지어는 생리하는 날짜까지 안다"는 발언을 해 클라라에게 성적 수치심을 줬다고 밝혔다.
클라라 측에 따르면 이 회장은 사무실이 아닌 레스토랑에서 클라라를 1대1로 불러냈고, 낮 시간이 아닌 저녁 때에 만나 밤 늦게까지 술을 마시며 매우 사적인 이야기까지 나눴다.
하지만 폴라리스 엔터테인먼트 측의 입장은 다르다.
폴라리스 측은 "지난해 에이전시 계약 이후 클라라가 중대한 계약위반행위를 반복되는 것에 시정을 요청했으나 응하지 않아 수차례에 걸쳐 내용증명을 발송했다"며 "전속계약을 해지해달라고 요청해왔으나 들어주지 않자 성적 수치심 등을 문제 삼아 협박하더니 뻔뻔하게 소송까지 제기한 것"이라고 반박했다.
또 "사실이 아닌 내용으로 협박한 사실에 대해 정식으로 사과하라고 클라라에게 말하자 클라라는 소속사를 찾아와 성적수치심 관련 내용 등은 모두 사실이 아니고 계약을 해지하기 위해 꾸며낸 것이라고 눈물로 용서를 구했다"고 주장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