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스토마토 박상정기자] 지난 주 국내증시는 ECB 관련 소식에 따라 움직였다. ECB 통화정책회의 전에는 양적완화 발표에 대한 기대감으로 올랐고, 예상을 뛰어넘는 규모의 국채매입 소식에 추가 상승했다.
하지만 이번주는 이와 같은 강한 상승을 기대하기는 힘들어보인다. 부담 요인들이 산재해 있다. 해외 변수로는 25일(현지시간) 진행되는 그리스의 대통령 선거를 들 수 있다.
현지 여론조사 결과에 따르면, 급진좌파인 시리자당의 지지율은 31.2%, 사마라스 총리의 신민당은 27%로 여전히 시리자의 지지율이 높은 것으로 집계됐다.
김병연 NH투자증권 연구원은 "시리자가 다수당이 된다면 그리스와 트로이카의 불협화음에 대한 우려감으로 총선 이후 글로벌 주식시장 변동성이 확대될 가능성이 있다"며 "그렉시트에 대한 우려보다는 현 수준에서 긴축정책 변화 요구, 50%이상의 부채탕감 등을 요구할 것"으로 판단했다.
28일로 예정된 미국의 1월 통화정책회의(FOMC)도 눈여겨 볼 필요가 있다.
김형렬 교보증권 투자전략팀장은 "올해 첫 FOMC를 앞두고 관망세가 심화될 것으로 예상된다"며 "당장 통화 정책 기조를 대비할 때는 아니지만 저유가 상황에 대한 미국 연준의 분석, 인플레이션 리스크가 약화됐을 때 금리 인상 시점에 대한 판단 기준에 관심이 커질 것"이라고 설명했다.
김 팀장은 "매크로 변수를 포함해 일시적으로 달러화 강세가 주춤할 수 있는 근거 찾기가 필요하다"며 "만약 달러화 강세가 둔화될 경우 글로벌 투자자의 신흥국 증시의 관심은 높아질 수 있기 때문"이라고 덧붙였다.
국내에서는 실적 발표에 관심이 집중될 전망이다. 삼성과 LG그룹 내 IT업체 위주로 실적 발표가 예정돼 있다. 26일
삼성SDI(006400),
LG화학(051910),
에스원(012750) 등을 시작으로 27일에는
LG이노텍(011070),
삼성에스디에스(018260),
세아베스틸(001430), 28일
LG디스플레이(034220),
SK하이닉스(000660), 29일
NAVER(035420),
삼성전자(005930),
LG전자(066570), 30일
풍산(103140),
한국타이어(161390),
삼성전기(009150) 등이 실적을 내놓는다.
김 연구원은 "현재 순이익 컨센서스는 19조3000억원으로 하향 조정이 진행 중"이라며 기대보다는 우려가 크다고 판단했다. 이런 가운데 SK하이닉스, LG디스플레이 등 일부 IT업체들의 실적은 상대적으로 견조할 것으로 전망되고 있다.
(자료 = NH투자증권)