자궁근종, 폐경 전 40대 여성서 빈발

건보공단, 진료비 자료 공개..50대이상 비중 증가

입력 : 2015-01-25 오후 12:00:00
[뉴스토마토 문애경기자] 자궁근종이 폐경 전인 40대 여성에서 가장 많이 발생하는 것으로 나타났다.
 
국민건강보험공단이 25일 공개한 ‘2009~2013년 자궁근종 건강보험 진료비 지급자료’ 분석결과에 따르면 자궁근종 진료인원은 2009년 23만7000명에서 2013년 29만3000명으로 5.5% 증가했다.
 
최근 4년간 10만명당 진료인원을 연령대별로 살펴보면, 10만명당 진료인원은 20대 이하를 제외한 전 연령대에서 증가했다.
 
60대 이상의 연평균 증가율이 14.2%로 가장 높았으며 다음으로 50대와 30대(5.2%), 40대(2.2%) 순으로 나타났다.
 
최근 4년간 연령대별 진료인원의 비중분포를 보면, 40대가 전체 진료인원 중 가장 큰 비중을 차지했다.
 
40대를 포함해 30대와 20대 이하는 진료인원 비중이 매년 감소한 반면, 50대와 60대 이상은 진료인원과 비중이 모두 증가했다.
 
정재은 건보공단 일산병원 산부인과 교수는 "자궁근종은 여성 호르몬과의 연관성을 고려할 때 평균 50세 폐경이 된 후에는 크기 변화가 많지 않다"며 "따라서 폐경 전인 40대에 가장 많이 발생했다고 유추할 수 있다"고 설명했다.
 
정 교수는 또 "50~60대 진료인원이 증가한 것은 폐경 이후 호르몬 또는 호르몬 유사제재의 잦은 복용으로 질출혈 증상으로 내원해 평소 자각하지 못했던 혹을 발견하는 경우가 많기 때문"이라고 덧붙였다.
 
◇연령대별 '자궁근종' 진료인원의 비중(2009, 2013년, 자료제공=건보공단)
 
자궁근종은 자궁 근육층을 이루는 평활근 세포의 비정상적 증식으로 인한 종양 발생으로 보고되고 있으나, 무엇이 비정상적 증식을 유도하는지는 밝혀지지 않았다.
 
증상은 무증상일 경우가 많지만 생리 과다, 생리통, 불임, 성교통, 골반염, 빈뇨 등의 증상을 동반할 수도 있다.
 
자궁근종을 방치해 크기가 커지는 경우 방광, 직장, 요관 등의 주요 장기와 유착돼 수술 시 여러 가지 후유증이 남을 수 있다.
 
월경 과다가 지속돼 빈혈이 발생하면 빈혈 초기에는 피로감, 주의 집중력 저하 등의 증상만 있다가 심하면 심부전으로 빠질 수도 있다. 또 임신을 계획하는 환자들 중 근종 크기가 너무 커질 경우 불임이 될 수도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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문애경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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