KT, 광화문 시대 개막.."국민기업으로 거듭날 것"

광화문빌딩East 입주.."주요 사업부서간 시너지 강화 기대"

입력 : 2015-01-26 오전 9:47:32
[뉴스토마토 김미연기자] KT(030200)가 26일 KT광화문빌딩East 사옥에 입주하고 새로운 광화문 시대의 개막을 알렸다.
 
황창규 KT 회장은 이날 KT광화문빌딩East에서 입주식을 갖고 "광화문은 130년 전인 1885년 KT의 출발이자 대한민국 통신 역사의 시작인 한성전보총국이 개국된 곳"이라고 강조하며 새로운 광화문 시대 개막을 선언했다.
 
이번 KT광화문빌딩East가 문을 열면서 기존 광화문 사옥은 KT광화문빌딩West로 불리게 됐다. KT광화문빌딩West는 1999년 본사가 경기도 성남시 분당으로 이전하기 전까지 KT의 심장부 역할을 해왔다.
 
이번 신사옥 입주로 광화문에는 East 1800여명, West 1800여명 등 총 3600여명의 임직원이 근무하게 돼 국민기업 KT를 이끌어가는 심장부로 자리 잡게 됐다.
 
연면적 5만 1120㎡에 지상 25층, 지하 6층 구조를 자랑하는 KT광화문빌딩East는 세계적인 건축가 렌조 피아노가 설계해 건축 계획단계부터 화제를 모았다. 1층 공간을 비워 공간의 일부를 산책로와 구릉으로 조성한 도심 속 녹색공간(urban garden)으로 만들었으며, 건물 전면을 투명한 유리로 둘러싸 기업의 투명성을 강조한 디자인을 택했다.
 
황 회장은 이날 아침 8시 KT광화문빌딩East 1층에서 주요 임원들과 함께 신사옥으로 출근하는 직원들에게 화분을 나눠주며 새로운 광화문 시대가 열린 것을 축하하고, 국민기업으로 자리매김하기 위해 더욱 노력해 줄 것을 당부했다.

◇사진은 KT광화문빌딩East 1층에서 황창규 회장과 임원들이 ‘새로운 광화문 시대’가 열린 것을 축하하기 위해 출근하는 직원들에게 화분을 나눠주며 국민기업으로 도약할 것을 다짐했다.(자료=KT)
 
올해 초 황 회장은 신년사를 통해 국민 기업으로서 국가 발전과 국민 이익에 기여하기 위해 차별화와 혁신이 필요하다고 강조했다. 지난해 5월 취임 후 첫 기자간담회에서도 ‘기가토피아’ 실현을 선언했으며 국민 생활의 편익을 높이는 동시에 국가경제에 이바지하는 것을 목표로 하고 있다.
  
황 회장 취임 후 KT는 체감품질 개선과 유통 혁신을 통해 고객 최우선경영을 강화하고 있다. 단통법 시행에 맞춰 소모적 보조금 경쟁을 지양하고, 고객이 실질적 혜택을 느낄 수 있도록 서비스 차별화를 시도했다. 이와 함께 사물인터넷(IoT), 빅데이터 등 융합사업에도 집중하고 있다.
 
과거 글로벌 반도체 시장에서 1등을 이끌어 온 황 회장은 취임 이후 KT의 새로운 비전으로 글로벌 통신융합시장 1등을 제시했다. 지난해 KT는 글로벌 분야에서 3447억원의 매출을 올렸는데 이는 2013년과 비교해 12.7% 성장한 것이다. KT그룹은 미래융합사업과 글로벌 사업분야에서 2016년 매출 목표를 2조원 이상으로 잡고 있다.
 
황 회장은 신사옥 입주 다음날인 오는 27일 취임 1주년을 맞는다. 지난 1년간 그룹 전체의 어려운 일들을 잘 극복하고 핵심사업에서 경쟁력 강화를 위해 주력했다는 평가다. 이를 바탕으로 올해 황 회장은 기존 사업은 더욱 강화하는 한편 미래융합 및 글로벌 사업에서 성과를 구체화 할 계획이다.
 
황 회장은 “지난해 KT는 기가아일랜드, 기가스쿨 등 사회공헌 프로젝트를 통해 첨단기술이 어떻게 기가토피아로 실현되는지 제시했다”며 “올해는 고객들이 신뢰할 수 있는 통신시장 환경 구축에 앞장서는 한편 국가경제와 국민의 이익에 기여하는 혁신적 국민기업으로서 더욱 다양한 성과를 보여줄 것”이라고 강조했다.
 
한편 황 회장은 올해 3월 스페인 바르셀로나에서 열리는 ‘모바일월드콩그레스(MWC) 2015’에서 5G&Beyond를 주제로 기조연설을 한다. 이는 글로벌 통신시장에서 한국이 5G에 대한 주도권을 확보하는데 도움이 될 것으로 예상된다.
 
KT는 MWC 2015에서 트래픽 밀집지역에서 균일한 품질을 유지하는 기술인 Ultra-dense Network와 같은 5G 인프라 구축기술을 전 세계에 선보일 계획이다. 아울러 세계 최고의 기술력을 기반으로 한 5G 전송기술 및 다양한 IoT 환경에서 언제 어디서나 세계와 통할 수 있는 5G 응용기술도 전시한다. KT는 2018년 평창 동계올림픽에서 세계 최초 5G 시범서비스를 실시하는 등 5G 시대 개막을 준비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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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미연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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