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스토마토 방서후기자] 부동산 경기 침체로 미분양 무덤이라 불리던 경기 용인 주택시장이 연이은 개발호재에 힘입어 서서히 살아나고 있다.
27일 용인시와 용인도시공사 등에 따르면 41만7000㎡ 규모의 역북지구 공동주택용지가 지난달 26일 모두 매각된 데 이어, 인근 역삼지구 도시개발사업도 조합 내분을 수습하고 오는 2017년 말 준공을 목표로 순조롭게 진행되고 있다.
현재 용인에서는 기흥역세권을 비롯해 신봉·이동송전·남사아곡·모현왕산·보라·역삼·역북·상현·동천·보정·주북 등 15곳에서 도시개발사업이 진행되고 있으며, 택지개발사업은 광교·공세지구 등 2곳에 추진되고 있다. 도시개발사업의 경우 총면적 437만여㎡ 부지에 3만9600여 가구가 입주하게 되는 대단위 사업이다.
여기에 수도권 광역급행열차(GTX) 건립이 가시화되고 있는 것도 용인시 도시개발에 가속도를 붙이고 있다. 지난해 국토교통부는 성남과 용인권 역사 2곳을 선정하고, 성남역은 분당선 이매역과 신분당선 판교역 중간지점에, 용인권은 분당선 구성역 인근에 자리할 전망이다. 아울러 지난 지방선거에서는 GTX 구성역(가칭)과 연계한 멀티환승터미널 계획도 발표된 바 있다.
◇ 용인시, 아파트 매매가격·거래량 동반 상승
이처럼 용인시의 다양한 개발호재로 인해 인근 부동산 시장 분위기도 호조세다.
KB부동산 알리지에 따르면 지난 1년 간 용인 아파트 매매가격 상승률은 3.73%로 전국 평균 2.43%를 웃돌았다.
이는 ▲광명시(5.11%) ▲이천시(4.52%) ▲성남시(3.82%)에 이어 수도권에서 네 번째로 높은 수치다.
아파트 거래량 역시 수도권에서 높은 수준을 나타냈다. 지난 1년 간 용인 아파트 거래량은 2만1053건으로 2만2041건이 거래된 수원에 이어 두번째로 높았다.
업계 관계자는 "부동산 경기 회복세와 개발호재에 힘 입어 용인 주택시장 인기가 높아졌다"며 "앞으로 신규분양 물량이 많은 만큼 교통 편의성과 분양가를 꼼꼼히 따져보고 실수요 위주의 접근이 필요할 것"이라고 말했다.
◇ 다시 뜨는 용인, 신규 분양 어디?
이같은 분위기를 타고 용인 지역에 신규 분양 물량도 쏟아지고 있다.
효성(004800)은 기흥구 구성역 인근에 '용인 구성역 효성해링턴 플레이스'를 분양 중이다. 단지는 분당~수서간 고속화도로, 지하철 분당선 구성역과 인접해있어 서울과 수도권으로의 접근성이 우수하며, GTX 구성역(가칭)이 개통되면 삼성역까지 10분대에 도착할 수 있다.
지하 2층~지상 15층, 6개동에 전용면적 61~84㎡ 296가구 규모로 공급되며, 구성초·중·고교가 단지와 도보거리에 있고, 구성도서관이 가까워 교육환경도 우수하다는 평가다.
대림산업(000210)은 수지구 풍덕천동에서 '용인 수지 e편한세상' 1244가구를 오는 3월 분양할 예정이다. 용인~서울고속도로 광교상현 IC가 인접해 있어 강남 접근성이 좋은 편이다.
동원개발(013120)은 역북지구에서 '역북지구 동원로얄듀크'를 오는 3월 선보일 계획이다. 지상 20~29층 10개동에 840가구로 구성되며, 용인경전철 명지대역과 오는 2017년 개통 예정인 국도 42호선 대체 우회도로(삼가~대촌간 도로)가 가깝다.
우미건설도 오는 4월 역북동에서 '용인역북 우미린' 1260가구를 내놓을 예정이며, 한화건설은 수지구 상현동에서 '용인 상현 꿈에그린' 552가구를 상반기 중 공급할 계획이다.
◇ (자료=각 업체, 피알페퍼)