최근 미국의 경기하강 속도가 둔화되고 있음을 시사하는 신호들이 나타나고 있으나 3∼6개월 이후의 경기에 대한 전망을 나타내는 경기선행지수가 예상보다 큰 폭으로 하락세를 지속해 경기 전망에 먹구름을 드리웠다.
미국의 민간경제조사단체인 콘퍼런스보드는 3월 경기선행지수가 0.3% 하락했다고 20일 발표했다.
이는 블룸버그나 로이터가 집계한 전문가 예상치 '0.2% 하락'보다 큰 폭으로 하락한 것이며, 2월의 하락률 0.2%보다 낙폭이 커진 것이다.
2월의 경기선행지수는 애초 0.4% 하락이었다가 0.2% 하락으로 수정 발표됐다.
이런 지표는 최근 경제지표들이 소폭 반등하거나 하락세가 둔화되고 주가도 상승세를 보이는 등 경기 회복에 대한 기대감이 고조되고 있는 가운데 나온 것이어서 주목된다.
특히 경기선행지수가 수 개월 후 경기의 방향을 가늠해볼 수 있는 지표라는 점에서 침체가 올여름까지 이어질 것이라는 암울한 전망도 제기되고 있다.
콘퍼런스보드의 이코노미스트인 켄 골드스타인은 이날 발표한 성명에서 "침체가 올여름까지 이어질 가능성도 있으며, 다만 강도는 완화될 것"이라고 설명했다.
[뉴욕=연합뉴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