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스토마토 김민지기자] 롯데, 신세계, 현대백화점 등 이른바 '백화점 빅3'가 매출 증가와 실적 기대감에 힘입어 전날에 이어 21일에도 상승세를 이어갔다.
이날 유가증권시장에서 롯데쇼핑은 전일보다 2.14%(4500원)오른 21만5000원에 거래를 끝마쳤다.
현대백화점도 전일대비 2.73%(2000원) 오른 7만5300원을 기록했고, 신세계도 1.23%(5500원) 상승하며 45만3500원에 장을 마감했다.
백화점주가 동반 상승한 것은 백화점들이 봄 정기세일에서 비교적 좋은 실적을 올린데다 양호한 1분기 실적을 달성할 것이란 기대감 때문으로 풀이된다.
백화점업계에 따르면 지난 3~19일까지 진행된 봄 정기세일에서 롯데백화점은 지난해 같은 세일 기간보다 매출이 8.2% 올랐다. 특히 화장품 매출이 지난해 봄 세일보다 35% 늘었고, 명품매출도 28% 증가했다.
현대백화점과 신세계도 작년 봄세일 기간에 비해 각각 4.8%, 15%의 매출 성장을 이뤘다.
이에 더해 양호한 1분기 실적을 공개할 것이란 기대감도 주가 상승에 한 몫했다.
빅3 중 가장 먼저 1분기 실적을 공개한 신세계는 시장 예상치를 웃돈 실적을 냈다. 신세계의 올 1분기 매출은 32조651억원으로 전년 동기대비 14.4% 증가했고, 영업이익도 2107억원을 기록해 전년대비 5.9% 늘었다.
정연우 대신증권 연구원은 "신세계의 1분기 매출액과 영업이익은 경기불황에 불구하고 선방한 것으로 평가된다"며 "백화점 부문에서 센텀시티점 판매 상황이 기대치를 웃돌았고, 업계 전반적으로 양호한 영업상황을 보이고 있다"고 진단했다.
롯데쇼핑과 현대백화점도 신세계와 마찬가지로, 시장 예상치를 상회하는 1분기 성적표를 내놓을 것이라는 게 증시 전문가들의 중론이다.
박진 우리투자증권 연구원은 "명동에 본점을 두고 있는 롯데백화점의 경우 엔화강세에 따른 일본인 관광객 급증으로 매출과 영업이익이 향상됐을 것"이라며 "특히 외국인들의 명품 소비로 인해 수혜를 많이 받을 것"이라고 분석했다.
서정연 신영증권 연구원은 "현대백화점이 고급백화점으로서의 노하우와 면모를 동시에 갖춰 꾸준한 성장세를 나타낼 것"이라며 "상반기 백화점 영업도 예상보다 호조를 보이고 있다"고 평가했다.
뉴스토마토 김민지 기자 stelo78@etomato.com - Copyrights ⓒ 뉴스토마토 (www.newstomato.co.kr) 무단 전재 및 재배포 금지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