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스토마토 최하나기자] 수입차의 고속질주가 새해에도 지속됐다. 지난달 수입차 신규등록대수가 2만대에 육박하며 사상 최대치를 기록했다.
5일 한국수입자동차협회(KAIDA)에 따르면, 지난달 수입차 신규등록대수는 전월보다 16.4% 증가한 1만9930대로 집계됐다. 전년 동월 대비로는 34.2% 급증했다. 수입차 신규등록 종전 최고 기록은 지난해 7월 기록한 1만8112대였다. 반년 만에 다시 최대치를 경신했다.
◇수입차 판매현황 추이.(자료=한국수입자동차협회)
브랜드별로는 메르세데스-벤츠가 4367대로 1위를 차지했다. 아우디가 3550대를 팔아 2위에 올랐다. 지난해 1위였던 BMW는 3008대로 3위로 밀렸고, 폭스바겐이 3003대로 그 뒤를 이었다. 독일 브랜드의 상위권 싹쓸이는 올 1월에도 계속됐다.
다음으로 포드(909대), 도요타(647대), 렉서스(520대), 랜드로버(488대), 크라이슬러(475대), 혼다(457대), 푸조(445대), 닛산(433대), 볼보(421대), 미니(349대) 순으로 뒤를 이었다. 초고가 모델인 벤틀리(46대), 롤스로이스(4대)도 선전했다.
베스트셀링 모델은 아우디 A6 35 TDI(807대)가 차지했다. 폭스바겐의 파사트 2.0 TDI(791대), 티구안 2.0 TDI 블루모션(767대)이 그 뒤를 이었다. 모두 독일 브랜드다.
배기량별 등록대수는 2000cc 미만이 1만377대(52.1%)로 절반이 넘는 비중을 차지했다. 실속형으로의 전환에 완벽히 성공한 모습이다. 이어 2000cc~3000cc 미만 7555대(37.9%), 3000cc~4000cc 미만 1335대(6.7%), 4000cc 이상 642대(3.2%), 기타 21대(0.1%)로 나타났다.
국가별로는 유럽이 1만6280대(81.7%)로 압도적이었다. 이어 일본 2219대(11.1%), 미국 1431대(7.2%)의 순이었다. 연료별로는 디젤 1만3573대(68.1%), 가솔린 5683대(28.5%), 하이브리드 653대(3.3%), 전기 21대(0.1%) 순이었다. 독일의 디젤 기술력이 구현된 2000cc 미만 실속형이 '대세'였다.
구매유형별로는 1만9930대 중 개인구매가 1만1662대로 58.5%, 법인구매가 8268대로 41.5%를 차지했다. 개인구매의 지역별 등록은 서울 3059대(26.2%), 경기 3044대(26.1%), 부산 755대(6.5%) 순이었고, 법인구매의 지역별 등록은 인천 2701대(32.7%), 경남 1572대(19.0%), 부산 1466대(17.7%) 순으로 집계됐다.
윤대성 한국수입자동차협회(KAIDA) 전무는 "지난달 수입차 시장은 일부 브랜드의 물량확보와 신차효과 등으로 전월 대비 증가했다"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