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스토마토 김동훈기자] 박은상 위메이크프라이스(위메프) 대표가 지난해 말부터 이어지고 있는 '채용 갑(甲)질' 논란에 대해 정식 사과했다.
박 대표는 5일 서울 삼성동 위메프 본사에서 기자 간담회를 열고 "사회적 물의를 빚고 심려를 끼쳐드려 정말 죄송하다"며 "채용 방식을 전면적으로 재검토 하겠다"고 밝혔다.
그는 "이번 지역 영업직 채용 과정의 절차와 소통에서 더 꼼꼼히 챙겨야 할 것을 놓치고 부적절한 표현의 사과문까지 나가면서 입사 지원자들에게 상처를 줬다"며 "대표로서 책임을 통감하고 죄송하고 부끄럽게 생각한다"고 말했다.
또 "앞서 지원자 11명과 면담을 진행했고, 사과의 뜻을 전달하고, 전원 채용하겠다는 의사를 전달했다"며 "채용 합격 기준에 대해 사전에 더 명확히 설명해야 했고, 전원 불합격이 지원자에게 어떻게 받아들여질지 신중히 생각해야 했다"고 밝혔다. 현재 해당자 11명 중 10명이 위메프에 입사를 완료해 5명은 기존 직무에, 나머지 직원은 마케팅 부서 등에 배치됐다.
그는 "이번 일은 아프지만 소중한 배움의 기회가 됐다"며 "이를 거울 삼아 채용, 인사, 정책, 기업 문화 전반을 지속적으로 개선하겠다"고 다짐했다. 또 "젊은 인재를 대상으로 대화의 장도 마련할 것"이라며 "채용 과정 전면적인 개선과 더불어 고객 직원 대한민국 사회가 기대하는 것에 더욱 귀 기울여 건강한 위메프가 되겠다"고 강조했다.
앞서 위메프는 지난해 11월부터 지역 영업직을 채용하는 과정에서 지원자 11명을 대상으로 같은 해 12월 3차 실무 테스트를 2주간 진행한 뒤 전원 불합격 처리하면서 논란이 일었고, 부적절한 표현의 사과문이 나오면서 회원 탈퇴와 방문자 수 급감 등의 소용돌이에 휘말렸다.
이에 따라 위메프는 지난달 중순 고용노동부로부터 현장 근로 감독을 받았고, 지난 3일에는 '시정지시서'를 수령했다.
위메프 측은 "시정 지시서는 ▲3차 실무 테스트 기간 중 발생한 연장 및 야간 근로에 대해 수당 지급 ▲3차 실무 테스트 기간이 있음에도 채용 공고문 상에 근무 형태를 정규직으로만 명시해 구직자에 혼란을 야기했으므로 재발하지 않도록 계획서 제출 ▲기간제 근로자와 근로계약을 체결할 때 휴일과 취업장소, 종사 업무 미명시에 따른 과태료를 부과한다 등의 내용이었다"고 설명했다.
위메프는 이에 초과 근무 수당을 지급하고, 과태료 840만원은 지난 4일 납부했으며 외부 자문와 임직원 의견을 수렴해 채용 방식을 지속 개선할 방침이다.
◇박은상 위메프 대표.(사진=김동훈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