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스토마토 김병윤기자] 증권사들은 6일
우리은행(000030)의 지난해 4분기 실적은 대규모 충당금 전입으로 적자전환하며 부진했다고 평가했다.
유승창 KB투자증권 연구원은 "우리은행의 지난해 4분기 연결기준 영업손실과 지배주주 순손실은 각각 686억원, 1630억원 기록했다"며 "실적 부진의 주된 원인은 자산건전성 개선을 위한 대규모 대손충당금 전입·부실자산 상각과
대한전선(001440) 등 감액손실"이라고 밝혔다.
유 연구원은 "우리은행의 지난해 4분기 대손비용률은 0.87%로 대부분 은행의 대손비용률이 하향 안정화 추세를 보이는 것과 상반된 흐름을 나타냈다"고 말했다.
한편 전문가들은 현재 우리은행 주가는 굉장히 낮은 수준이라고 평가했다.
김수현 신한금융투자 연구원은 "우리은행의 현재 주가순자산비율(PBR)은 0.37배로 금융위기 수준의 가격에서 거래되고 있다"며 "민영화 무산과 적자 전환을 감안해도 과도한 수준으로 판단된다"고 말했다.
유승창 연구원은 "업종 전반적으로 순이자마진 하락 우려가 증가하는 가운데 우리은행의 자산건전성·추가적인 비용 발생 우려는 주가 상승에 걸림돌로 작용할 가능성이 높으나 올해 말 기준 PBR이 0.3배 수준으로 추가적인 주가 하락은 제한적일 전망"이라고 설명했다.
HMC투자증권은 투자의견 '시장수익률'을 유지한 반면 KB투자증권과 신한금융투자는 투자의견 '매수'를 각각 유지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