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스토마토 명정선기자] 일본의 경상수지 흑자 규모가 역대 최저 수준을 기록했다.
일본 재무부는 9일 2014년 경상수지가 전년대비 8% 감소한 2조 6266억엔 흑자를 기록했다고 발표했다.
경상수지 흑자 규모는 통계가 작성된 지난 1985년 이후 가장 적은 수준이다.
경상수지 흑자 폭 둔화는 최근 3년째 지속되고 있는데 이는 무역적자 확대에 기인한다.
실제 2014년 수출에서 수입을 뺀 무역수지는 10조3637억엔 적자를 기록했다. 이는 전년 8조7734억엔에서 적자 규모가 확대된 것이다.
◇일본 무역수지(단위, 월) (차트=Tradingeconomics)
지난해 수출은 74조1225억엔으로 전년대비 9.3% 증가한 반면, 수입은 84조 4862억엔으로 같은기간 10.3% 늘었다.
재무부는 "자동차와 광학기기를 중심으로 수출이 늘었지만 에너지와 반도체 등 전자부품을 중심으로 한 수입이 크게 늘면서 무역수지의 적자 폭이 확대됐다"고 설명했다.
한편, 지난해 12월 경상수지는 1872억엔 흑자를 기록했다. 이는 시장 전문가가 예상한 3580억엔 흑자에 반토막 수준이며 직전월의 4330억엔에도 크게 못 미치는 수준이다.
이 역시 엔화 약세와 유가 하락이 지속되는 상황에서 반도체 등 전자 부품과 에너지를 중심으로 한 수입이 수출 증가율을 웃돌았기 때문으로 분석된다.
해외로부터의 배당금이나 이자 등을 나타내는 소득수지는 전년대비 9.7% 증가한 19조712억엔 흑자를 기록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