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바마 "우크라이나 무기 지원 가능"

메르켈 "외교적 해결책에 집중 해야"

입력 : 2015-02-10 오전 9:44:07
[뉴스토마토 윤석진기자] 버락 오바마 미국 대통령이 우크라이나 사태 해결책으로 군사 지원 카드를 꺼내 들 수 있다고 시사했다.
 
◇앙겔라 메르켈 독일 총리와 버락 오바마 미국 대통령(오른
쪽)이 공동 기자회견을 열었다. (사진=로이터통신)
9일(현지시간) 로이터통신에 따르면 버락 오바마 미국 대통령은 앙겔라 메르켈 독일 총리와 백악관에서 공동 기자회견을 열고 "외교적 접근과 제재를 선호하지만, 우크라이나 사태를 둘러싼 대화가 진행되는 것을 본 후에 정부군에게 무기를 지원할지를 결정할 것"이라고 말했다.
 
우크라이나 정부군에 군사적인 지원을 할 수 있다는 가능성을 열어 놓은 것이다.
 
오바마는 또 "외교 정책이 실패하면 나의 팀은 모든 옵션을 고려할 수밖에 없다"며 "그러나, 아직까지 군사 지원과 관련한 결정을 내리지는 않았다"고 설명했다.
 
이어 그는 "메르켈 총리와 21세기 유럽의 국경이 총으로 그어지는 것을 용납하면 안된다는 점에 합의했다"고 덧붙였다.
 
유럽과 미국 등 서방은 러시아가 우크라이나 동부 반군에 탱크를 비롯한 무기를 지원해 주고 있다고 의심하고 있다.
 
미 의회 내 강경파와 일부 대통령 최고 고문들은 우크라이나 사태가 악화되자 정부군 스스로 방어할 수 있는 무기를 지원해 줘야 한다며 목소리를 높이고 있다.
 
존 매케인 상원 군사위원장은 지난 주말 안보 콘퍼런스에서 "우크라이나인들이 살육당하는 동안 우리는 그들에게 음식과 담요를 보내주고 있다"며 "그러나, 러시아 탱크 앞에서 담요는 무용지물"이라고 지적했다.
 
한편, 오바마와 함께 기자회견을 연 메르켈 총리는 "나는 군사적 해법을 고려하지 않는다고 항상 말해 왔다"며 "외교적 해결책을 마련하는 데 온 힘을 기울여야 할 것"이라고 강조했다.
 
독일과 러시아, 프랑스, 우크라이나 4개국은 오는 11일 벨라루스 민스크에서 평화 협상을 벌일 예정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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윤석진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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