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스토마토 김하늬기자] 원·달러 환율이 하락했다.
10일 서울외환시장에서 원·달러 환율은 0.1원 오른 1095.0원에 출발해 5.2원 내린 1089.7원에 마감했다.
이날 환율이 하락한 것은 그리스 우려로 글로벌 달러화 강세가 주춤한 가운데 글로비스 물량이 더해진 영향으로 풀이된다.
◇원·달러 환율 시간별 변동추이(자료=대신증권)
원·달러 환율은 이날 그리스발 우려로 달러 강세가 약해지며 보합권 출발했다.
환율은 현대글로비스 자금 유입으로 하락전환 후 레벨을 낮췄다. 현대글로비스 블록딜에 따른 잔여 달러 매도 물량도 달러화에 하락 압력을 가했다.
지난 5일 정몽구 현대차 회장과 정의선 현대차 부회장은 현대글로비스 지분 13.4%를 시간외 대량매매 방식으로 매각 완료했다.
환율은 이날 최경환 경제부총리 겸 기획재정부 장관의 추가금리인하에 대한 부정적 발언 여파로 차익실현 물량에 낙폭을 키우며 1090원대까지 하락했다.
최 부총리는 주요 20개국(G20) 재무장관 회의 및 중앙은행총재 회의에 참석차 터키 이스탄불을 방문한 자리에서 "현재 금리수준이 역사상 가장 낮은 수준"이라며 "금리 인하·인상보다는 경제가 안고 있는 구조적인 문제를 개혁하는 것이 더 중요하다"고 말했다.
이날 환율은 저점을 1088원까지 낮춘 후 저점 매수세와 외환당국 경계심이 하단을 지지한 후 장을 마쳤다.
소병화 유진투자선물 연구원은 "글로벌 달러 강세 전망과 그리스 문제로 매수 심리는 지속 될 것"이라며 "설 연휴를 앞두고 네고물량(달러 매도) 유입 여부가 변수"라고 밝혔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