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진=뉴스토마토)
[뉴스토마토 문애경기자] "차라리 물을 사먹는다. 그래라." "미쳤냐? 물을 사먹게!"
이원재 희망제작소장(사진)은 12일 뉴스토마토와 토마토TV 공동 주최로 열린 '미래 인재 컨퍼런스(FLC2015)'에서 '생각의 틀을 깨라'는 화두를 던져 주목 받았다.
이 소장은 1995년에 방영돼 큰 인기를 모았던 '모래시계'를 아느냐는 질문으로 시작한 뒤, 이 드라마를 보는 시절을 회상하는 '신사의 품격'의 한 장면을 소개했다.
드라마속에서 남자 친구 4명은 두꺼운 폴더형 핸드폰을 두고 다양한 상상을 늘어놓는다.
"여기서 좀만 얇고 가벼우면 딱 좋을텐데..""아주 버튼을 없애고 손가락으로 이렇게 하면 화면도 막 넓어진다 그러지?", "아주 핸드폰으로 TV도 보고 음악도 듣고 서로 얼굴보면서 통화한다고 그러지?"
핸드폰에서 시작된 '엉뚱한' 상상은 노트북, 벽걸이형 TV로 이어진다.
드라마는 "웃자고 해본 소리가 세상을 바꿀 수 있다는 것을, 공상이 곧 혁신의 시작이라는 걸 좀 더 일찍 알았더라면?"이라는 한 친구의 나레이션으로 마무리됐다.
드라마를 소개한 이 소장은 "물을 돈 주고 사먹는 것 처럼 상상할 수 없었던 일이 주변에서 많이 일어났다"며 "30년 전에는 상상할 수도 없었지만 민주주의가 이뤄져 대통령을 직접 손으로 뽑게 됐고 자동차, 반도체 등 산업도 많은 발전을 이뤘다"고 말했다.
이 소장은 이어 "왜 산업화, 민주화도 이뤄는데, 우리는 왜 불행하고 힘들다고 생각하는냐"고 반문한 뒤 "우리가 조금 더 행복하려면 어떤 사회를 만들어야 하는가를 고민해야 한다"고 강조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