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스토마토 최승근기자] "취업준비생들은 막연한 불안감에 연간 2500만원에 달하는 고비용을 들여 직무와 무관한 3~9종의 스펙을 쌓고 있습니다."
방창률 대한상공회의소 기업인재평가사업팀장은 12일 뉴스토마토가 주최한 '미래인재 컨퍼런스 2015' 2세션에서 “스펙보다는 직무능력 중심 채용이 이뤄져야 한다”며 이같이 강조했다. 직무능력과 무관한 불필요한 스펙 쌓기, 불합리한 차별 등은 사회적 낭비만 초래한다는 설명이다.
방 팀장은 “‘스펙’은 직무에 필요한 능력을 의미하는 단어지만 우리나라에서는 범용의 스펙을 의미하는 것으로 변질됐다”며 “국가직무능력표준(NCS) 기반 채용모델 도입이 시급하다”고 말했다.
국가직무능력표준(NCS)은 일과 필요능력을 정의한 것으로, 지난 2012년 개발됐다. 개발 1년 뒤인 2013년에는 30개사, 지난해에는 180개사에 평가모델이 보급됐으며 올해는 130개 공기업의 선발, 승진 등에 반영될 예정이다.
현재 국내 대다수 기업의 채용공고문에는 모집 분야별 직무에 대한 설명과 직무 요건이 명확하지 않고, 입사지원서에도 직무와 무관한 불필요한 스펙을 기술토록 하고 있다. 방 팀장은 이같은 기업의 행동이 스펙 경쟁을 부추기고 있다고 지적했다.
그는 국가직무능력표준(NCS) 기반 채용모델 도입될 경우, 채용공고문에는 직무별로 수행해야 할 내용, 직무에 필요한 요건을 NCS에서 도출해 상세하게 제시하게 되고, 입사지원서는 간단한 인적사항과 직무와 관련된 학교 교육, 직업 교육 등에 대한 내용으로 바뀌게 될 것이라고 설명했다.
마지막으로 방 팀장은 “취업준비생의 경우 자신의 성격과 능력, 적성을 고려해 직무를 정하고 그에 맞는 교육과 경험을 쌓는 것이 중요하다”고 강조했다.
◇방창률 대한상공회의소 기업인재평가사업팀장이 12일 여의도 글래드호텔에서 열린 '미래인재 컨퍼런스 2015'에서 강연을 하고 있다.(사진=뉴스토마토)