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스토마토 우성문기자] 지난주 미국 증시가 신고가를 경신한 가운데 이에 대한 기대감보다 우려감이 더 주목받고 있다.
15일(현지시간) CNN머니는 뉴욕 증시 상승세와 관련해 투자자들의 우려거리를 정리해 보도했다.
지난주 뉴욕 증시는 다우 지수와 S&P500지수가 각각 1.1%, 2.0% 올랐고 나스닥 지수 역시 3% 상승했다. 특히 마지막 거래일에는 다우 지수가 올해 처음으로 1만8000선을 회복했고 S&P500지수는 사상 최고 기록을 기록하기도 했다.
그러나 CNN머니는 이에 대해 주식 시장과 채권 시장에 버블이 껴 있다는 우려가 짙어지고 있다고 지적했다.
특히 최근 경제 지표들이 좋지 못했고 4분기 기업 실적들도 평균적으로 좋지 못한 상태에서 지수는 사상 최고치를 경신하면서 주가에 버블이 껴있는 것이 아니냐는 우려가 커지고 있다는 것이다.
채닝 스미스 캐피탈어드바이저 포트폴리오 매니저는 "지금 주가는 이미 비싼 수준이며 여기서 더 오른다면 버블이라고 볼 수 밖에 없다"라고 진단했다.
또한 CNN머니는 주가 버블만큼 투자자들이 우려하고 있는 부분은 채권 시장의 지나친 상승세라고 지적했다.
현재 채권 가격은 지난 2012년과 비교했을 때 무려 16%나 급등한 상태다.
앞서 로버트 쉴러 노벨경제학상 수상자 역시 "채권 가격에 버블이 껴 있고 붕괴 가능성이 있다"고 지적한 바 있다.
특히 현재 채권 시장의 낮은 유동성을 고려했을때 이 거품이 터진다면 겉잡을 수 없는 사태가 발생할 수 있다고 CNN머니는 지적했다.
아울러 이와 함께 유가 하락에도 불구하고 소비가 크게 늘지 않는 것 역시 우려거리다. 국제유가가 최근 50% 가까이 하락하면서 미국인들의 소비 여력이 크게 늘어날 것이라는 기대감이 커졌지만 막상 나오는 지표들은 실망스러웠기 때문이다.
지난 1월 미국의 소매판매는 0.8% 감소하면서 2개월 연속 감소했다. 휘발유 가격을 제외한 소매 판매 역시 12월보다 0.2% 증가하는데 그쳐 전문가 예상을 하회했다.
따라서 유가 하락에도 불구하고 체감 경기 회복이 나타나고 있지 않다는 지적이다.
마지막으로 CNN머니는 미 연방준비제도(연준,Fed)의 정책에 대한 불안감을 투자자들이 우려하는 요소로 꼽았다.
금리 인상이 너무 빨리 되는 것도 불안하지만 너무 늦게 되는 것 역시 증시에 불안감을 키울 수 있다는 것이다.
필 올랜도 페더레이티드인베스터즈 수석 전략가는 "현재 증시는 많은 변동성과 불안감을 가지고 있다"고 평가했다.